입력 : 2022.07.19 07:57 | 수정 : 2022.07.19 10:36
최근 아파트 가격이 치솟자 대안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오피스텔’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
[디스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
[땅집고] 현대엔지니어링이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짓는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의 견본주택을 지난 15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상업 1-2·3블록(1차), 상업 3-1·2블록(2차)에 오피스텔, 섹션오피스, 상업시설이 결합된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로 각 블록에 1개동씩 총 2개동으로 지어진다.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 25~84㎡ 총 359실(1차 126실·2차 233실)을 분양한다. 오는 19일 청약을 접수한다. 입주는 2025년 12월 예정이다.
단지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도 핵심 입지에 조성되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특히 2025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가칭) 바로 옆에 자리한 역세권 입지다. 다만 “입지 깡패라지만 오피스텔 치고는 너무 사악한 분양가가 문제”라는 반응이 나온다.
■ 4호선 연장선·GTX-C 개통 ‘호재’
분양회사 측은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의 최대 장점으로 교통 호재를 부각시킨다. 단지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는 지하철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가칭) 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역과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2차 단지에서도 직선거리로 200m 안팎이다. 이 역을 이용하면 2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한 사당역까지 15분 정도, 강남역까지는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또한 과천지식정보타운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과천청사역에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과 위례~과천선이 각각 2027년,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4호선 지하철역이 단지 앞에 들어서는 것은 분명한 호재다. GTX-C 노선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과천은 GTX가 없어도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그런 점이 이미 집값에 선반영돼 있다. GTX 노선이 추가로 뚫려도 강남권으로 가려면 기존의 지하철 2·4호선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과천 주민들이 비싼 요금을 내면서 지하 50m에 있는 GTX역을 이용할 까닭이 없다는 의미다.
차량으로는 인근 제2경인고속도로, 47번 국도, 과천~봉담간 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학군과 생활인프라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예정된 2개 초등학교가 모두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다. 현재 지식정보타운 내에 도보로 이용가능한 중학교와 고등학교 부지는 예정돼있지 않다.
단지에서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면 중심상업지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신도시인만큼 상가들이 입점하고 상권이 성숙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만큼 입주 초기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현재는 차량을 이용해 과천 이마트, 롯데백화점 범계점 등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다.
오피스텔은 원룸형부터 주거형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조성된다. 이중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4베이(Bay) 판상형 구조를 도입했다. 1차 단지의 경우 지식정보타운역과 지하 1 층이 직결될 예정이다.
■ “실거주 수요 충분” vs “84㎡가 17억? 너무 비싸”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 오피스텔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으며 HUG의 가격통제도 받지 않는다. 분양가는 ▲25㎡(이하 전용면적) 4억100만~4억2500만원 ▲53㎡ 8억3000만~8억8300만원 ▲56㎡ 8억9900만~9억6900만원, ▲80㎡ 15억1900만~15억9800만원, ▲84㎡ 16억800만~ 17억200만원으로 정해졌다.
분양가를 접한 예비청약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현재 과천 지식정보타운 주변 84㎡ 아파트 시세가 18억~21억원대임을 감안했을 때, 아파트와 거주 환경에서 큰 차이가 없는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충분해 실거주 또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평가다. 반면 “아무리 그래도 오피스텔을 10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사는 건 아니다. 소형 평형 정도만 인기 있을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현재 과천 일대에는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오피스텔 시세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땅집고 자문단은 “오피스텔은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주변에 일자리를 끼고 있어 주거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는 입지에 들어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경우 분양가가 다소 높더라도 ‘완판’되는 경우가 많다. 과천 지정타는 자족기능을 띠고 있는데다가, 집값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어서 나쁘지 않은 입지다”면서 “다만 오피스텔은 주로 대출을 많이 끼고 매입하는 만큼 금리 인상기에 수익성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에 투자에 신중히 나서길 권한다”고 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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