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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 찜~" 아파트 주차명당 신종 '오토바이 알박기'

    입력 : 2022.07.18 14:07

    [땅집고]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른바 오토바이 '알박기' 주차로 아파트 입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보배드림 캡처

    [땅집고] 오토바이를 이용해 ‘알박기’ 하는 방법으로 수년간 아파트 주차 명당자리를 독점적으로 사용한 사례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아파트단지 명당자리 알박기 주차 X매너 차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단지 내 주차되어있는 오토바이 사진 2장과 함께 "아직도 이런 분이 있다는 게 놀랍다"고 썼다.

    A씨는 “여자친구 집에 놀러 가면 명당 주차 자리에 매일 오토바이가 있어서 물어보니 몇 년 동안 이런 식으로 주차했다고 (하더라)”라며 “새벽에 장사 끝나고 들어오면 주차 공간이 없어서 (자리를 맡아두기 위해) 이런다고 한다”고 했다.

    A씨는 오토바이 차주의 친척이 관리사무소에서 일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A씨는 “(여자친구에게)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항의하라고 했는데 직원분 대답이 더 어이가 없었다”면서 “상황을 설명하니 ‘그게 왜요. 다른 주민들은 민원 없었다. 왜 당신은 그러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해당 오토바이 차주 친척이 관리 사무실에서 일한다더라”고 밝혔다.

    A씨는 다시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항의를 했지만, 오토바이가 여전히 해당 주차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안 타는 오토바이를 여자친구 집으로 탁송으로 보내 바로 옆에다 주차할까 한다. 이 매너 없는 차주를 어떻게 해야 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돌려막기를 하면서 자리 사수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구나” “당장 오토바이 치우고 주차해라” “오토바이 가져다가 저 옆에 똑같이 주차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땅집고] 2017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른바 오토바이 '알박기' 주차로 소개된 사례. 과거부터 '오토바이 알박기' 주차 문제가 심심치 않게 거론되어왔다./보배드림 캡처

    비단 이 사례가 아니더라도 ‘알박기 주차’ 논란 등 최근 곳곳에서 주차와 관련된 분쟁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구당 자동차 보유 수가 증가함에 따라 아파트 단지 내 등록 차량 수에 비해 아파트 주차 면적 부족이 초래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법조계 등에서는 지정주차 확대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예림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현행 법상으로는 주차공간을 도로로 보지 않기 때문에 업무방해 또는 일반교통방해로 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기는 어렵다. 현재로서는 입주자대표회의 등에서 규약을 제·개정해 지정주차를 확대하거나 규칙을 어겼을 시 제재나 경고를 부여하는 등 자율적인 생활 규제를 도입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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