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13 16:01
[땅집고] 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에서 8900억원 규모 가스 플랜트 건설 공사의 전 과정을 도맡아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Shell)의 자회사인 사라왁 셸(Sarawak Shell)로부터 6억8000만달러(약 89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계약을 따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2020년 기본설계(FEED) 업무부터 시작해 조달, 시공(EPC) 업무까지 연계 수주하면서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2025년 완공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州) 빈툴루(Bintulu) 지역에 건설되는 플랜트는 하루 8억입방피트(ft³)의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다. 이 플랜트를 통해 심해가스전으로부터 뽑아 올린 가스에서 황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며, 이후 순도가 높아진 가스는 인근의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설비로 보내져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글로벌 오일 메이저사인 셸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셸은 자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다국적석유기업(IOC) 중 하나로, 이번 계약을 통해 IOC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 외에도 멕시코 도스보카스(Dos Bocas) 정유 플랜트와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플랜트 등을 'FEED to EPC 전략'으로 따낸 바 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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