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07 07:13 | 수정 : 2022.07.07 09:22
[수도권 주거지역 집중분석] GTX-A노선 개통 기대감 커지는 파주 운정신도시
[땅집고] 수도권 서북권인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는 서울 광화문에서 40㎞ 정도 떨어져 있다. 그런데도 이곳을 연결하는 전철 노선은 배차 간격이 길기로 악명 높은 경의중앙선 하나뿐이라 서울 출퇴근이 쉽지 않다. 열악한 교통사정은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운정신도시와 서울역, 삼성역을 직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에 운정역 개통이 확정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운정역 인근 대장 아파트 꼽히는 ‘운정신도시아이파크’가 GTX-A노선 호재를 업고 34평 기준 최고 실거래가 9억7000만원을 기록해 ‘10억 클럽’ 진입을 코 앞에 두고 있다.
GTX-A노선 운정역은 2024년 6월 개통 예정이다. 개통 시기가 점점 다가오면서 운정신도시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역이 개통하면 운정신도시에서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신규 분양 단지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위치: 경기 파주시 동패·목동·야당·와동동 일대
면적: 총 1648만㎡
수용인구: 주택 7만8000여가구, 인구 20만2335명(2022년 6월 운정1~3동 기준)
특징: GTX-A노선 운정역 개통
수도권 2기 신도시인 운정신도시는 동패동 일대 1648만㎡로 주택 7만8000가구가 들어선다. 3개 지구로 나눠 개발한다. 1~2지구는 2010년부터 아파트가 입주해 개발 마무리 단계다. 반면 3지구는 지난해 7월 첫 아파트가 입주했을 만큼 초기 단계여서 아직 개발 여지가 많다.
■교통·개발사업 현황
운정신도시는 서울로 나가는 전철 교통망이 가장 큰 약점이었다. 운정신도시 동쪽 외곽에 경의중앙선 운정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배차간격이 평일 기준 1시간 정도로 매우 길고 역까지 도보 이용이 어렵다. 교통 불편이 심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혔다.
그런데 운정신도시에 GTX-A노선 개통 계획이 확정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GTX-A노선은 파주 운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강남구 삼성역을 거쳐 화성시 동탄역까지 총 83.3㎞를 잇는다. 삼성~동탄 구간은 2023년 12월, 운정~삼성 구간은 2024년 6월 개통할 예정이다.
GTX-A노선이 개통하면 운정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 이상에서 20~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현재 같은 구간을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려면 최소 1시간 이상 걸린다.
■주택 시장 동향
최근 경기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운정신도시는 분위기가 다르다. 최근 2년간 GTX-A노선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운정신도시 중심으로 파주시 일대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파주시 연간 집값 상승률은 2020년 11.48%, 2021년 19.5%를 각각 기록했다.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분양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도에 분양한 민간 아파트는 총 171곳이다. 이 중 운정신도시가 10곳인데, 모두 1순위 마감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최소 20.03대 1에서 최고 79.67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한 단지가 45개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청약 열기가 뜨거운 편이다.
GTX-A 노선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올해 운정신도시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에도 청약자 관심이 쏠린다. 운정3지구 A2블록(1138가구)과 A39블록(518가구)에 각각 들어서는 호반건설 ‘호반 써밋’ 브랜드 단지가 대표적이다. 같은 3지구 A35블록에는 대방건설의 ‘디에트르’ 아파트도 공급 예정이다.
운정신도시 지구 내 분양하는 단지는 아니어도 같은 행정구역인 동패동에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짓는 ‘GTX 운정역 서희스타힐스’(가칭)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19개동, 총 1724가구로 현재 조합원 모집을 준비 중이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전문 건설사로 꼽히는 서희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이미 토지확보율이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GTX 운정역 서희스타힐스’는 북쪽으로 운정신도시를, 남쪽으로 일산신도시를 각각 끼고 있다. GTX-A노선 운정역 남동쪽으로 2㎞ 정도 떨어져 있다. 분양회사 관계자는 “GTX 운정역 서희스타힐스는 운정과 일산신도시 사이에 있어 두 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며 “조합원 가입시 청약 통장이 필요없어 청약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나 30~40대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대안으로 고려할만하다”고 했다. 사업승인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도 가능하다.
■전문가가 보는 시장 전망은…
동패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34평 아파트 가격이 10억원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있지만, 현재 대출 금리가 상승해 최고가 대비 수천만원 떨어진 거래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GTX-A노선 운정역이 개통하면 집값이 다시 반등할 여지가 크다고 본다.”
땅집고 자문단
“공공택지인 운정신도시 일대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현재 시세보다 낮은 금액에 분양하기 때문에 이른바 안전마진이 있다. 추후 시세 차익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GTX-A노선 운정역이 개통하면 서울 도심과 강남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어서 서울 출퇴근 직장인이라면 분양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서울까지 물리적인 거리를 고려하면 광화문·시청 출퇴근자나 일산 생활권 거주자들이 운정신도시에서 내 집 마련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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