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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도 안 통했다…대구 '범어 자이' 청약 무더기 미달

    입력 : 2022.07.06 10:48

    [땅집고]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자이'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GS건설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한 ‘범어자이’ 아파트가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서 총 6개 주택형 중 전용면적 114㎡(경쟁률 1.1대1)를 제외한 5개 주택형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규제 완화 전 입주자모집공고가 이뤄져 기존 투기과열지구 대출·청약 규제가 그대로 적용된 데다 대출이 불가능한 9억원 초과 분양가를 책정한 점 등이 미달 원인으로 꼽힌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범어자이 1순위 청약 결과, 전체 6개 타입 가운데 5개 타입(전용 84㎡)이 무더기로 미달했다. 범어자이는 GS건설이 대구 수성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 브랜드인 데다 ‘대구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범어동에 들어서 수요자 관심이 컸다.

    [땅집고] 범어 자이 청약 경쟁률. /청약홈

    하지만 청약 결과 선호도가 가장 높은 84㎡C도 경쟁률이 0.6 대 1에 불과했다. 전용 114㎡만 유일하게 경쟁률 1.1 대 1로 겨우 미달을 면했다. 같이 분양한 오피스텔은 최고 청약 경쟁률이 128.5 대1(84OA 타입)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날 수성구 욱수동에서 특별공급 244가구를 분양한 '시지 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역시 신청 건수는 6건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 단지 분양가가 대출이 불가능한 9억원 이상으로 책정된 점 등을 미분양 원인으로 꼽는다. 범어자이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8억5000만~9억6100만원이다. 인근 범어동 e편한세상범어(2015년 9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6억75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지금 입주하는 단지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가 5억~6억 원대인데도 시장에서 다 소화되지 않고 있다. 범어자이는 전용 84㎡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수요자 입장에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 분양한 시지라온프라이빗(전용 84㎡·207가구)은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했지만 입주 10개월을 남긴 현재 계약률이 10%대에 그쳐 분양가 대비 1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대구에 쏟아질 입주 물량이 만만치 않아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대구 아파트 시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대구 입주 물량은 2021년 1만7204가구에서 올해 2만840가구, 내년 3만4952가구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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