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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이 모이는 천혜의 명당?…코 닿을 곳에 레미콘 공장ㅣ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입력 : 2022.07.05 11:10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생활인프라 좋은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땅집고] 대구 수성구 욱수동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개요. /전현희 기자

    [땅집고] 삼정기업이 대구 수성구 욱수동 25에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2층, 총 667가구다. 전 가구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별로 ▲ 76㎡ 104가구 ▲ 84㎡ 392가구 ▲ 106㎡ 171가구다. 오는7월 5일 1순위 청약을 받고 2023년 6월 입주 예정이다.

    ‘대구의 강남’으로 꼽히는 수성구 동쪽에 들어선다. 대형 상업시설과 학교가 가깝고 지하철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분양가가 다소 비싸다는 평가다. 인근에 올 초 분양한 아파트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나왔다. 수성구 주요 학군지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도 저렴하지 않다. 단지 북측에 레미콘 공장을 끼고 있어 소음이나 분진으로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대구 분양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조기 완판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 상업시설·학교 가깝지만…단지에 딱 붙은 레미콘 공장

    이 아파트는 대구 지하철 2호선 사월역에서 800m 정도 떨어져 있다. 걸어다닐 수 있지만 거리가 제법 멀다. 단지 주변 대형 상업시설과 학교 등 생활편의시설은 풍부하다. 사월초, 욱수초, 시지중, 덕원중·고가 단지 반경 500m 이내에 있고, 이마트가 단지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있다.
    [땅집고]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위치. /삼정기업

    분양 홈페이지에는 이 아파트를 ‘인재가 나고 재물이 모이는 천혜의 명당’이라며 풍수지리적 이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풍수는 좋을 수 있어도 현재 단지 인근에 아스콘·레미콘 공장이 있어 주거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지역 주민A씨는 “레미콘공장 때문에 분진, 소음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만약 아이들이 사월초에 배정받으면 매일 공장 앞을 지나야 한다”고 했다.

    [땅집고] 단지 북측에 레미콘과 아스콘 공장이 있다. /네이버지도

    [땅집고] 단지 북측에 있는 레미콘과 아스콘 공장. /네이버 거리뷰

    ■ 84㎡ 분양가 9억…주변에선 할인 분양 중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분양가는 ▲ 76㎡ 6억9700만~7억2600만원 ▲ 84㎡ 7억5700만~7억 9600만원 ▲ 106㎡ 10억6700만~11억2300만원이다. 전 가구 발코니 확장은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단지 동측에 접한 라온시지프라이빗(207가구·2023년 2월 입주 예정)은 지난 3월 84㎡를 7억9900만원에 분양했는데 207가구 중 199가구가 미분양됐다. 이 단지는 입주지원금 7000만원, 중도금 무이자 융자, 시스템에어콘 무상 시공 등을 합쳐 8500만원 상당 할인 분양할 예정이다. 할인 분양가를 고려하면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분양가격이 경쟁력 있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선 이 아파트가 수성구 주요 학군지인 만촌동이나 범어동보다 입지가 떨어지는 데 반해 분양가가 다소 비싸다고 평가한다. 7월4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수성구 범어동 ‘범어자이’ 84㎡ 분양가가 8억5000만~9억4600만원인데 이와 비교하면 5000만~1억원 정도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범어자이보다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입지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책정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땅집고] 시지라온프라이빗 청약 결과. /청약홈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수성구는 여전히 조정대상지역으로 중도금 대출이 제한적이고, 향후 주변 입주 물량도 많기 때문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대구 수성구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지 않은 만큼 대출이 쉽지 않아 투자 수요는 물로 실수요자도 청약을 꺼리고 있다”며 “대구 청약자들은 시장을 냉정하게 보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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