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04 15:58
[땅집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지난 달 건설체감경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달 초 8일간 이어진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일부 건설공사 현장의 레미콘·철근 등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4.78로, 전월 대비 18.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4.78로, 전월 대비 18.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CBSI는 지난 4월에 전월보다 16.1포인트 하락한 뒤 5월에 다시 13.9 포인트 상승해 회복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금리 인상으로 전반적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체감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18.7포인트 하락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2020년 1월에 20.5 떨어진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지수 자체도 2020년 4월 60.6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BSI가 전월 대비 무려 45.5포인트 하락한 54.5로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10.9포인트 하락한 68.4를 기록했다. 중견기업 BSI만 1.8 포인트 상승하며 71.8로 올랐다.
이달 전망지수는 6월보다 8.9포인트 오른 73.6으로 예상됐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통상 7월은 여름철 장마 영향으로 공사가 감소해 지수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6월 지수가 워낙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망 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수가 70선에 불과해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이달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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