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30 11:00
[땅집고] 올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실적이 전년 대비 24억 달러 늘어난 3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수주는 218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이지스자산운용 라진성 팀장은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주최한 ‘2022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해 306억 달러 대비 7.8% 증가한 330억 달러로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건설시장 역시 건축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지난해에 이어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부를 축적한 중동 산유국이 투자에 나설 전망”이라며 “전통 화석연료를 바탕으로 한 석유 및 가스, 화학 부문과 함께 탄소중립을 중점으로 한 신재생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발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시장이 입찰자 우위로 재편되고 있어 EPC 능력을 갖춘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 212조 원보다 2.9% 증가한 218조 2000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공공 SOC예산 증가와 새 정부의 민자 시장 투자 확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수주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하반기 국내 건설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는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원자재 가격 ▲우크라이나 사태 ▲건설정책 등이 제시됐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건설산업 이슈와 대응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인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세계경제는 물론 국내경제의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위원은 “주택 공급확대와 세금·대출 규제 완화를 핵심으로 한 부동산 정책은 하반기 건설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첨단 전략 산업 육성, 탄소중립 대응, 지역균형 발전 등 건설산업에 미칠 정책 동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은 경기침체 발생을 전제로 수비적인 경영전략 중심으로 대응하되 기업의 회복탄력성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며 “경영 시스템 관련 전략과 사업 수행 관련 전략으로 구분해 위기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경기침체 이후의 회복기에 발생하는 기회요인 모색과 활용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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