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22 12:36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수락산·도봉산 뷰 좋은데…탑석역 걸어갈 수 없는 ‘힐스테이트 탑석’
[디스 아파트] 수락산·도봉산 뷰 좋은데…탑석역 걸어갈 수 없는 ‘힐스테이트 탑석’
[땅집고]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에 ‘힐스테이트 탑석’을 분양한다. ‘힐스테이트 탑석’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36가구다. 전용면적별로 ▲59㎡A 109가구 ▲59㎡B 60가구 ▲59㎡C 63가구 ▲74㎡A 118가구 ▲74㎡B 77가구 ▲84㎡A 132가구 ▲84㎡B 77가구다.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해당지역, 29일 1순위 기타지역, 30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 8월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입주한 ‘탑석센트럴자이’에 이어 용현동 일대에서 두 번째로 공급하는 신축 아파트다. 지난해 입주한 탑석센트럴자이와 나란히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다만, 이름에 의정부 경전철 역 이름인 ‘탑석’이 들어 있지만, 탑석역 역세권 아파트는 아니다. 백화점·마트 등 생활 인프라가 단지에서 멀어 향후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탑석역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실제로는 불가능
힐스테이트 탑석이 들어서는 용현동 일대 아파트 입지 경쟁력은 의정부 경전철 ‘탑석역’이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의정부 경전철은 활용도가 떨어져 큰 의미가 없지만 탑석역에는 향후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정차할 예정이다. 7호선은 서울 강남으로 직행할 수 있는 노선이어서 선호도가 높다.
건설사 측은 힐스테이트 탑석이 탑석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의정부~삼성~수원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도 근거리에 있다고 홍보하지만 그렇지 않다. 현실적으로 두 역 모두 걸어가기 힘들다.
탑석역은 이 단지에서 1.5㎞ 떨어져 있다.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오히려 한 정거장 떨어진 의정부 경전철 송산역이 단지에서 500m정도 더 가깝다. 하지만, 송산역은 이용 빈도가 떨어진다.
GTX가 예정된 의정부역은 이 아파트에서 직선거리로 2.5km 정도 떨어졌다. 의정부 경전철이나 버스로 20~3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GTX가 개통해도 서울 도심까지 1시간 이상 걸린다. 주변 도로망은 동부간선도로, 수도권 제1순환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내년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할 계획이다.
생활 인프라도 부족한 편이다. 의정부의 마트나 백화점 등은 대부분 1호선 의정부역 주변에 몰려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코스트코, 홈플러스, 롯데시네마 등은 의정부역까지 나가야 한다. 교육 시설은 가까운 편이다. 솔뫼초등학교가 600m 거리, 솔뫼중학교가 700m 거리에 있다. 동국사대부속 영석고는 100m 이내에 있다. 의정부 경전철역인 어룡역과 송산역 인근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다.
■4베이 판상형에 수락산 조망…주변 신축 시세보다 1억~2억원 저렴
이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한다. 모든 주택이 전면에 방3개와 거실을 나란히 배치한 4베이(Bay)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거실과 주방의 맞통풍과 채광이 우수한 편이다. 다만 소형 주택에 ‘베이’가 많다고 집 자체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 보통 4베이 주택은 방 4개를 배치하는데, 20평대 아파트에 방 4개를 넣으면 이른바 ‘쪽방’이 나오고, 거실은 비좁아져 집 구조가 기형적이 된다. 이 아파트 59㎡·74㎡가 이런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 측은 일부 주택에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활용을 신경썼다고 밝히고 있다
단지 주변에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의정부역 주변 아파트보다 거실 조망은 우수한 편이다. 이 단지는 남쪽에 수락산과 도봉산이 있고 북쪽으로 65만여㎡ 규모 추동공원이 맞붙어 있다. 대부분 주택 내부에서 산이나 공원 경치를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경로당, 돌봄센터,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한다.
‘힐스테이트 탑석’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분양가는 59㎡가 4억5000만원대, 75㎡가 5억7000만원대, 84㎡가 6억2000만원 수준이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새 아파트 시세보다 1억~2억원 저렴하다.
이 단지에서 500m 거리에 지난해 12월 입주한 2573가구 ‘탑석센트럴자이’는 전용 59㎡가 지난 4월 5억9950만원에, 75㎡가 7억5000만원에, 84㎡가 지난 3월 8억3500만원에 각각 팔렸다. ‘힐스테이트 탑석’ 분양가보다 2억원 정도 높은 가격이다. 올해 상반기 의정부시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탑석센트럴자이'는 올해 입주 후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이 일대에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호가는 84㎡ 기준으로 9억~10억원대에 형성됐다. GTX가 예정된 의정부역 인근 ‘의정부롯데캐슬골드파크2차’의 경우 84㎡가 6억8000만원대에 거래돼 ‘힐스테이트탑석’ 분양가와 큰 차이가 없었다.
땅집고 전문가는 “GTX 의정부역 도보 거리에도 올해부터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여럿 입주할 예정이어서 가격 상승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대중교통이 편리한 단지는 아니기 때문에 출퇴근 환경, 주변 시세와 입주 상황도 고려해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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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전문가는 “GTX 의정부역 도보 거리에도 올해부터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여럿 입주할 예정이어서 가격 상승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대중교통이 편리한 단지는 아니기 때문에 출퇴근 환경, 주변 시세와 입주 상황도 고려해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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