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15 18:22 | 수정 : 2022.06.15 18:27
[땅집고]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등으로 구성된 둔촌주공 시공 사업단과의 갈등으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두 달째 중단된 가운데 NH농협은행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사업비 대출 연장 불가를 조합 측에 통보했다. 대주단은 기업이나 사업장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이 만든 단체다. 둔촌 주공의 경우 농협은행을 비롯해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은행 등 17곳이 참여해 사업비를 대출했다. 대출이 불가능해지면 조합원은 가구당 최대 1억원의 상환부담을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주단은 둔촌주공 조합에 약 7000억원의 사업비 대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 관계자는 “조합이 시공사업단을 상대로 계약무효 소송을 내고, 총회 의결취소 결의를 하는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판단했다”며 “향후 사업추진 역시 불확실하다고 보여져 대출연장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조합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조합은 파산에 이르고, 시공사업단은 조합의 빚을 대위변제하고 후에 공사비, 사업비, 이자 등을 포함한 2조원이 넘는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전망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기존 5930가구를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지다. 재건축 공사는 현 조합이 전임 집행부가 시공사업단과 맺은 공사비 증액 계약을 절차상 문제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지난 4월 15일부터 중단됐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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