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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집값 주춤하는데 나홀로 훨훨…봉담에 무슨 일이

    입력 : 2022.06.14 07:22 | 수정 : 2022.06.22 15:53

    [수도권 주거지역 집중분석] ⑯ 허허벌판에서 4만 가구 주거타운으로 변신 중인 경기도 화성시 봉담

    경기도 화성 봉담읍은 경기 화성시의 중부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북쪽으로 수원시 권선구가 접해 있고, 동쪽에는 동탄신도시와 맞닿아 있다. 화성시는 경부고속도로 주변의 동탄신도시가 1·2기에 걸쳐 먼저 개발됐고, 이어 봉담지구, 동화지구 등 대규모 택지·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지역의 규모는 동탄1신도시와 맞먹는 약 4만가구 규모 수준이다. 봉담 지역에는 서울로 곧장 연결되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연결하는 계획이 발표됐고, 이에 따라 주택 분양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땅집고] 경기 화성시 봉담읍 봉담지구 내 새 아파트가 들어선 모습. / 네이버지도

    집값이 꾸준히 강세다. 올해 상반기 봉담읍 집값은 경기 외곽지역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나홀로 상승했다. 화성 봉담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봉담 일대 신도시급 주택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인구가 몰리고 있다”며 “수원 동탄이나, 권선구 신축 단지보다 가격이 수억원 저렴해 특히 젊은층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 경기 화성시 봉담읍은…

    [땅집고] 경기 화성시 봉담읍 위치. / 네이버지도

    위치 : 경기 화성시 봉담읍 상리, 수영리 일원
    면적 : 42.71㎢
    주택 개발 계획 : 봉담1·2지구·동화·효행·와우지구 등
    예정 가구 수·인구 : 총 4만2000가구·약 10만명

    ■ 주택시장 분석 : 신도시처럼 바뀌는 화성 ‘봉담지구’

    올해 1분기 화성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33%로 전반적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화성 동탄1 신도시가 있는 반송동의 경우 -0.76%로 가격이 하락했고 오산동은 -2.16%, 병점동은 -0.21%로 모두 하락세였다. 그동한 집값이 과하게 올랐고, GTX 효과도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온 영향이 크다. 하지만 화성시 내에서 유일하게 봉담읍 아파트 매매가격은 0.76% 상승했다. 봉담읍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2019년 7월 740만원에서 올해 5월 1310만원까지 77% 상승했다. 2019년 7월 이후 35개월 연속으로 한 차례의 하락도 없이 이어온 상승세다.

    [땅집고] 올해 1분기 경기 화성시 동별 매매가격 변동률. / 부동산114

    봉담읍 일대에는 ▲봉담1·2지구(1만5848가구) ▲동화지구(2420가구) ▲효행지구(1만1794가구) ▲와우지구(5718가구) 등 도시개발사업이 활발이 추진 중이다. 개발 사업의 이름은 각각이지만,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고 하나의 신도시처럼 연결 될 것이다. 개발이 끝나면 신도시 규모와 맞먹는 총 4만2000여 가구의 대규모 주거 지역이 형성된다. 동탄1신도시, 위례 신도시가 각각 4만 1500여 가구, 4만 4800여 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봉담읍 일대에 하나의 신도시가 조성되는 셈이다.

    2005년부터 아파트 개발이 시작된 봉담지구의 경우 현재 7000가구 이상 입주를 마쳤다. 동화, 효행, 와우지구에도 새 아파트가 꾸준히 들어서고 있다. 화성시 봉담읍은 계속되는 도시 개발로 전체 인구가 8만5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3년 전인 2018년 12월 7만7000명에서 약 1만명 가량 늘었다.

    주변 교통망으로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봉담~동탄 구간, 봉담 IC, 비봉~매송간 도시고속도로, 봉담~송산간 고속도로, 수원~광명간고속도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함께 서울 강남, 사당 방면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지난다.

    [땅집고] 신분당선 봉담 연장선 예상 노선. / 조선DB


    향후 신분당선 연장선은 봉담지구 부동산 시장에 최대 호재로 꼽힌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 사업은 이르면 올해 안에 건설 사업자 선정을 완료한 후 2024년 초 첫 삽을 뜰 예정이다. 광교~호매실 구간이 착공에 들어가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호매실~봉담 구간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봉담지구까지 놓이면 이 일대에서 강남역까지 환승없이 한 번에 전철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 분양 시장 동향은 : 봉담지구, 주변 지역보다 집값 2억~3억원 저렴…최근 청약경쟁↑

    봉담지구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화성 동탄신도시 등과 입지가 비슷하면서도 아파트 값이 낮은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2017년 봉담지구에 입주한 ‘봉담센트럴푸르지오’ 84㎡는 올해 5월 5억4500만원에 거래됐는데, 동탄1 신도시 시범 단지인 ‘시범한빛마을한화꿈에그린’ 같은 주택형이 올해 1월 8억1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3억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봉담지구 북측에 있는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 ‘오목천역 서희스타힐스’ 84㎡도 올해 5월 7억원에 거래돼 봉담지구 아파트 가격이 2억원 더 낮았다.

    최근엔 청약 경쟁도 치열해졌다. 2019년까지는 7개 아파트가 공급됐지만 청약 성적이 모두 저조한 편이었다. 그러나 2020년 8월 봉담2지구에서 분양한 ‘봉담2지구 중흥S클래스 2차(B1)’ 660가구 일반분양 모집에 3253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1순위 마감을 기록했고 이후 분양한 8개 단지 모두 1순위 마감했다. 작년 5월 봉담 동화지구에 분양한 ‘봉담자이 라피네’는 평균 경쟁률 22.09대 1로 봉담지구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올해 5월 동화지구 인근에 분양한 ‘봉담 파라곤’도 청약 경쟁률이 19.77대 1로 높았다.

    [땅집고]경기 화성시 봉담읍 동화지구에 분양하는 '봉담자이 라젠느' 완공 후 예상모습. / GS건설

    이달에는 봉담 동화지구 A-1블록에 GS건설이 ‘봉담자이 라젠느’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59~112㎡(이하 전용면적) 총 862가구 규모로 면적별 가구수는 ▲59㎡A 49가구 ▲59㎡B 48가구 ▲84㎡A 431가구 ▲84㎡B 83가구 ▲84㎡C 72가구 ▲84㎡D 65가구 ▲101㎡A 88가구 ▲101㎡B 22가구 ▲112㎡ 4가구(펜트하우스)다. 이 아파트 분양 회사 관계자는 “화성 봉담 일대에서도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에 분양하는 단지여서 청약 경쟁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성·수원 일대 아파트 개발이 거의 완료된데다, 봉담 일대에 대규모 개발과 교통 호재가 이어져 봉담읍에 분양하는 신축 단지는 입주 후에도 수요자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 전문가가 보는 시장 전망은…

    봉담읍 최미숙 봉담e편한탑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올해 들어선 다소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봉담 일대에 예정된 각종 개발 호재 때문에 문의가 많다. 택지지구로 개발돼 신도시와 같은 모습으로 계속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어서 주거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신분당선 봉담역 등 교통 호재가 많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수요가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월무 미드미디앤씨 대표
    “원래는 변두리 지역이었는데, 대중 교통 중에서도 황금노선으로 꼽히는 신분당선이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교통 입지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은 실수요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정도의 주택 가격 수준이라는 점은 매력적이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수도권 남부지역의 경쟁력이 있는 주거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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