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13 10:56 | 수정 : 2022.06.13 14:01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부천시 소사본동 ‘현대프라힐스 소사역 더프라임’
[디스 아파트] 부천시 소사본동 ‘현대프라힐스 소사역 더프라임’
[땅집고] 현대아산이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70-7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 ‘현대프라힐스 소사역 더프라임’을 분양한다.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 사업에 주력하던 현대아산은 2005년부터 종합건설면허를 취득해 주택 사업을 해왔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9층 2개동으로 71~74㎡(이하 전용면적) 아파트 160가구와 오피스텔 8실 등이다. 청약은 6월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15일 1순위, 16일 2순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2일이다. 2024년 7월 입주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걸어서 2분 거리에 전철 1호선·서해선 소사역이 있는 역세권이다. 부천에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분양 가구 수가 적은 나홀로 단지이지만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고 재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어서 향후 거주 환경은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지 서쪽에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소사역’이 들어설 예정인데, ‘현대프라힐스 소사역 더프라임’의 분양가가 이 단지보다 1억원 정도 저렴하다. 다만 최근 소사역 인근 집값이 하락세여서 앞으로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는 지켜봐야 한다.
■1호선·서해선 소사역 도보 3분…초·중·고는 멀어
‘현대프라힐스 소사역 더프라임’의 가장 큰 장점은 대중교통 접근성이다. 소사역은 지하철 1호선, 서해선 일부 구간인 소사원시선이 지난다. 서해선은 현재 소사와 시흥·안산 등 경기 남부를 연결하고 있다. 내년 1월이면 김포공항역을 거쳐 일산 대곡역까지 연장 개통한다.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으로 환승할 수 있고 대곡역에서 3호선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도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도 대곡역에 정차한다.
소사원시선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에서 5호선으로 한 번 환승해 서울 여의도역까지 30분대, 광화문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7호선이나 9호선으로 환승하면 강남고속터미널역까지 40분대에 도착한다. 여기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시흥IC와 제2경인고속도로가 가까워 차량 이동이 쉽다. 경기·인천지역 아파트로는 서울 접근성이 아주 우수한 편이다.
단지 앞 소사종합시장을 비롯해 부천세종병원, 부천성모병원, 이마트, CGV 등이 인근에 있다. 소사역 인근에 최근 신축 단지 분양이 잇따랐고 역을 둘러싸고 대규모 정비 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향후 주거 환경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교육 시설이 아파트에서 멀다.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부원초등학교인데, 단지에서 600m쯤 떨어졌다. 반경 1km 거리에 소사초등학교가 있다. 중고등학교는 더 멀다. 중학교는 반경 1.5km 거리에 부천동중학교가 유일하고, 반경 1km 이내에 소명여고가 전부다.
■틈새 소형 주택 위주의 주상복합
주택형은 중소형인 71~74㎡로 이뤄졌다. 대형 주택은 물론 국민평형인 84㎡도 없다다. 소형으로 이뤄진 전형적인 서민 아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주택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정남향이다. 내부는 공간 활용이 우수한 편이다. 주방과 거실 맞통풍이 가능하고 넓어 보이는 구조다. 전 주택형이 전면에 방 3개와 거실을 나란히 배치한 4베이(Bay) 판상형이며 방이 4개씩 있다. 소형 주택에 베이 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방 4개 중 한 곳은 주방 옆 알파룸이고, 모든 주택에 안방에서 연결되는 드레스룸이 따로 딸려 있다.
2동 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여서 인근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커뮤니티시설이 다양하지 않고 관리비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분양가는 시세보다 저렴…최근 인근 아파트값 하락세
‘현대프라힐스 소사역 더프라임’ 분양가는 ▲71㎡ 6억1441만~6억4452만원 ▲74㎡ 5억7955만~6억6786만원 수준이다.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도 7억원을 넘기지 않는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은 단지로 전매제한기간은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다.
지난해 12월 소사역 인근에 최고 49층, 629가구 규모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소사역’ 74㎡가 6억8100만~7억340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신축 단지인 ‘부천소사역푸르지오’ 59㎡는 7억8000만원, 84㎡는 8억5000만원이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약 1억원 낮다. 현대아산 주택 브랜드 가치는 낮다고 봐야 한다. 반면 비교 대상인 아파트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이고, 단지 규모도 상대적으로 더 크다.
올 들어 부천시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인 하락세인 점은 감안해야 한다. 부천시는 올 1~4월 아파트값 변동률이 -0.36%로 경기도 평균인 -0.29%보다 더 낮다. 소사본동 인근 시흥시의 경우 -1.53%로 경기도에서 화성시에 이어 두번째로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
‘부천소사역푸르지오’ 84㎡는 지난해 최고 9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1억원 하락했다. 단지 남쪽 ‘소사SK뷰’ 같은 주택형도 작년 11월 7억2700만원까지 올랐지만 올해 6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소사역에서 남쪽으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시흥대야역 인근 신축 단지도 이 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해 향후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지켜봐야 한다.
땅집고 자문단은 “서울에 새 아파트 공급이 전혀 없는데다 가구 수가 적고 역세권이기 때문에 청약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며 “다만 소사역세권 신축 아파트와 가격이 큰 차이가 없고, 가격 상승률이 높은 84㎡가 아닌 틈새 주택형으로 입주 시점까지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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