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10 11:45
[땅집고] 올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구와 서초구를 제외하고 집값이 크게 오른 곳이 있다. 바로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간 용산구다.
용산에는 국제업무지구 사업을 비롯해 용산공원 조성, 서울역 MICE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이 같은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땅집고가 올해 용산구에서 집값이 많이 오른 아파트를 찾아봤다.
■이촌동 일대 재건축 단지, 1년 새 13억 ‘껑충’
용산에서도 가장 주목받고는 지역은 대통령 집무실이 가까우면서도 재건축 연한이 지난 한강변 동부이촌동 노후 아파트다. 동부이촌동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용산구 한남동과 함께 부촌으로 불렸다. 최근엔 지은 지 50년 안팎 노후 단지가 많아지면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강맨션 아파트 87㎡(이하 전용면적)는 올 4월 33억3000만원에 팔린데 이어 5일 뒤 3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까지 평균 25억원 정도에 손바뀜한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13억원 정도 상승한 셈이다.
한강맨션은 1971년 3월 준공해 올해 입주 50년이 넘은 단지다. 최고 5층 총 23동, 660가구다. 한강변에 붙어있어 입주 당시 동부이촌동을 상징하는 고급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현재는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이촌동 한가람아파트와 함께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 중 하나다. 이 아파트는 작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용적률 255%로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5동 1441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140㎡는 올 3월 18일 40억5000만원(10층)에 거래돼 지난해 7월 33억원(3층)에 거래된 것보다 7억5000만원 상승했다.
한강맨션 서쪽에 맞붙은 이촌동 LG한강자이 203㎡는 지난해 6월 43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더 올라 올해 44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강변에서 한 블록 북쪽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한가람아파트 84㎡는 지난해 8월 23억8000만원(22층)에 거래됐는데 올해 2월 약 2000만원 더 상승한 24억원(17층)에 손바뀜했다.
■올 3월 입주한 ‘용산 데시앙 포레’, 분양가 2배 넘게 상승
업무지구가 밀집한 용산공원 북서쪽 효창동과 한강로2가 신축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다.
용산역 맞은편에 있는 한강로2가 ‘래미안용산더센트럴’ 161㎡는 지난 2월 39억원(23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최고가가 37억원(32층)이었다. 이 단지는 2017년 5월 입주한 초고층 신축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상 40층 2동에 195가구다.
전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 사이로 인근에 아모레퍼시픽 본사, LS용산타워 등 업무지구가 있고 4호선 삼각지역 인근 일명 ‘용리단길’이라 불리는 맛집 골목도 가까운 편이다.
용산역과 삼각지역, 효창공원앞역 사이에 있는 ‘용산e편한세상’ 84㎡는 지난달 1일 21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직전 거래인 올 3월 18억4000만원 대비 2억6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호가는 22억원 수준이다.
올해 용산에 입주한 단지도 가격이 크게 뛰었다. ‘용산 데시앙 포레’는 올해 입주 직후 59㎡가 13억4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5억50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몸값이 치솟았다. 이 단지는 분양할 당시만해도 단지명이 ‘효창 파크뷰 데시앙’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단지 이름에 ‘용산’을 넣었다. 이 단지는 지상 14층 7동에 384가구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소규모 단지이고, 주변 고층 주상복합보다 층수가 낮지만 용산 일대 업무지구와 남산타워가 훤히 내려다 보여 전망이 우수한 아파트로 선호도가 높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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