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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후 수익률 1등' 미술품 투자, 이것 모르면 되레 낭패"

    입력 : 2022.06.10 07:31

    [땅집고] 신상우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는 "미술품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력"이라며 "멘토부터 잘 골라서 시장과 작품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손희문 기자

    [땅집고] “미술품 투자는 대체투자 측면에서 완벽합니다. 우선 취득세와 보유세가 없습니다. 양도소득세도 상당부분 방어가 가능해 세금을 떼고 난 최종 수익률이 높죠. 실물자산 투자여서 인플레이션 헷지(위험 회피) 수단이 되면서도 꾸준히 우상향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여러 측면에서 손색이 없죠.”

    대체투자에 잔뼈가 굵은 신상우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는 땅집고 인터뷰를 통해 “미술품 투자에 성공하려면 미술품 가치 특성을 이해하고, 거래시장에서 정보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신 회계사는 15년간 대체투자 전문가로 투자 컨설팅과 기관투자자 대상 강연 등을 진행했다. 그는 “미술품은 기존 대체투자와 굉장히 유사하면서도 장점이 많다”고 했다. 땅집고가 신 회계사로부터 대체투자로서 미술품 투자의 특성과 장·단점에 대해 들어봤다.

    [땅집고] 서울옥션 강남센터./서울옥션

    ―'대체투자' 관점에서 볼 때 미술품 투자의 특성은.
    “투자는 일반적으로 정통투자와 대체투자 두 가지로 구분한다. 정통투자는 주식·채권이 대표적이다. 대체투자는 ▲인프라 ▲부동산 ▲에너지 ▲자원 ▲발전 ▲항공기·선박 등 실물자산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대체투자의 주된 특성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수수료가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거래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진입장벽이 높다. 경기 변동에 직격탄을 맞는 주식·채권보다 안정성도 높다. 이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많다.

    미술품 투자가 비슷하다.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점 ▲정보와 가격구조의 비대칭성 ▲정통투자보다 안정적인 점 등이 대체투자 시장과 미술품 투자의 공통점이다. 시장에서 정보의 우위를 점한다면 돈을 벌 수밖에 없다.”

    ―미술품 투자의 장단점은.
    “미술품 투자는 ‘택스 베네핏’(tax benefit)이 다른 종목보다 독보적으로 좋다. 즉, 세법상 굉장히 유리해 단기에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이다. 결국 최종 투자 수익률은 세후 수익률이 중요하다. 미술품 투자는 취득세와 보유세가 없다. 양도세의 경우 국내 작가는 생존해 있으면 비과세, 국내 작가가 사망했거나 해외 작품이라면 양도가액의 4.4%만 양도세로 내면 된다. 미술품을 5억원에 사서 1년 뒤 10억원에 팔았다면 4400만원 정도만 양도세로 내면 된다.

    동일한 금액을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와 비교해 보자. 양도세는 보유 기간에 따라 세율이 다르다. 만약 매입 후 1년이 지나지 않아 판다면 양도세율은 양도차익의 70%로 3억50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미술품 투자는 부동산과 달리 복잡한 비과세 요건과 높은 양도세율을 피할 수 있다.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실물자산 투자여서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적합하고, 꾸준히 우상향한다는 장점까지 갖췄다.

    다만 미술 투자는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100% 자기자본으로 투자해야 해 현금 동원력이 있어야 한다.”

    [땅집고]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미술품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DB

    ―미술품 시장 진입장벽을 어떻게 극복하나.
    “미술품은 공급이 지극히 제한적인 상품인데 최근 수요가 폭증하면서 정보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개인이 대체투자 종목인 인프라 투자를 원해도 투자 정보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지 않나. 미술도 마찬가지다. 찾는 수요자는 많지만 공개된 정보는 거의 없다.

    미술품 거래시장은 프라이머리마켓(1차 시장)과 세컨더리마켓(2차 시장)으로 나뉜다. 현재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미술품 투자 관련 정보는 온라인 미술품 거래 플랫폼 ‘아트시’(Artsy), 미술품 경매데이터 플랫폼 ‘라이브아트’ 등에 공개되는 경매 낙찰가 정도에 그친다. 그나마 프라이머리 마켓 거래 정보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미술시장은 세컨더리 마켓 거래 비중이 훨씬 크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정말 가치있는 물건이라면 비공개로 높은 가격에 팔기를 원하기 때문에 세컨더리 마켓으로 모인다. 문제는 세컨더리 마켓의 거래 정보는 매우 제한적인 인원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통계로 집계가 불가능한 부분이어서 어쩔 수 없이 미술품 경매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발품을 팔고, 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해야 한다.”

    ―미술품 시장에서 ‘성투’(성공적인 투자) 하려면.
    “무엇보다 정보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경매사에게 판매 제안을 받았지만, 수억원을 손해보고 헐값에 팔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실제 거래량과 가격 정보가 너무 제한적이어서 발생하는 문제다. 한마디로 정보를 모르면 뒤통수 맞기 십상이다. 작품 정보와 가치를 읽어내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멘토부터 잘 골라야 한다. 대다수 멘토는 갤러리와 옥션 소속 경매사나 아트디렉터, 세컨더리 마켓의 프라이빗 딜러다. 중요한 건 누구든 믿을 만한 사람의 기준은 ‘정보력’이다.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다양한 사람을 직접 만나보되 1~2명의 신뢰할 수 있는 멘토를 정해 팔로워로 시작하기를 권한다.”

    [땅집고]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 명품매장 한가운데 들어선 '아트스페이스'. /신세계백화점

    ―투자 가치가 있는 미술품을 알아보는 눈을 기르려면.
    “미술품 투자 시장에서는 ‘돈 많은 부호가 아니라 좋은 작품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사람이 VVIP(최우수 고객)’라는 말이 있다.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 작가가 제작한 똑같은 작품 시리즈라도 개별 가격이 다른 것에는 이유가 있다. 미술품이 지닌 ▲도상(圖像) ▲색상 ▲구성요소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작가와 작품 특성별로 가격 형성 요인이 다양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미술품 구매 단계에서는 ‘충분히 공부했다면 망설이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 투자 가치가 있는 작품이 시장에 나왔을 때 사전에 설정한 가격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곧바로 사는 것을 권한다. 좋은 투자 물건은 절대 기다려주지 않는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미술품 투자의 시대' 4기 모집>

    “요즘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

    풍부한 유동성과 미술 대중화 바람을 타고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미술품 투자는 맘에 드는 그림이나 조각품을 맘껏 감상하면서 자산 증식 기회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전문 옥션이나 투자 플랫폼도 늘어나 이제 대기업 오너나 전문 콜렉터만이 아닌 미술을 사랑하는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미술품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러나 미술품 투자는 좋은 작품을 고르는 방법과 시장 흐름, 적정 가격 산정방법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조선일보와 땅집고는 미술품 투자에 대한 기본 지식과 트렌드, 좋은 작품 고르는 법 등을 알려드리기 위해 ‘지금은 미술품 투자의 시대 4기’ 과정을 6월 17일부터 운영합니다.


    이번 과정은 국내 대표 미술품 투자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함께 진행합니다. 7월1일까지 총 5강으로 진행하며 이론강의 4회, 현장 전시투어 1회가 포함됩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경매사와 아트 디렉터가 강사로 참여합니다.

    미술품 경매 최고 베테랑으로 꼽히는 김현희 서울옥션 수석경매사가 먼저 ‘미술품 투자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강의합니다. 김 경매사는 2005년 이후 17년간 국내 최고 경매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전 세계 8500개 옥션 데이터를 활용해 세계 미술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최근 자산으로서 미술품 투자가 늘어나는 이유도 알려드립니다. 김 경매사는 2강에서 미술품 가격이 정해지는 방식을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미술품 가격 흐름과 특징, 향후 전망을 제시합니다. 김 경매사는 서울옥션에서 프리뷰 전시 투어를 겸한 현장 스터디도 진행합니다.

    국내 최대 미술품 렌털서비스 회사인 오픈갤러리를 이끄는 홍지혜 디렉터는 아트테크 성공 사례와 미술품 가격 상승 요인을 분석합니다. 작품 선택과 구매 시 주의할 점도 알려드립니다. 신상우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는 대체투자 전문가의 미술품 가치 투자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신 회계사는 투자 전문가 관점에서 바라보는 미술품 투자의 특성과 장단점을 분석합니다.

    수강료는 100만원이며 선착순 30명 안팎 모집합니다. 사전예약하면 10만원 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홈페이지(realtyevent.chosun.com)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문의(02)6949-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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