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09 14:06
[땅집고] 경기도 하남시 교산신도시 광역교통대책 핵심인 서울 지하철 3호선 송파~하남 연장선 사업이 또 삐걱거리고 있다. 공공기관 타당성 조사(이하 공타) 결과 발표가 당초보다 최소 6개월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3년 착공, 2028년 개통은 사실상 물건너갔고, 교산신도시는 아파트 입주 이후에도 3호선이 개통하는 5~6년간 교통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호선 송파~하남 연장선 공타를 작년 3월 착수해 작년 11월 결과 발표 예정이었지만 경제성 확보에 추가 검토가 필요해 심의 기간을 올 6월 21일까지로 연장했다. KDI는 경제성 확보가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만큼 현재 B/C (비용편익)값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I는 이르면 6월 말이나 7월 초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3호선 송파~하남 연장선은 현재 서울 종점인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1개역)와 교산지구(3개역)를 거쳐 하남시청역까지 총 12㎞ 구간에 5개 역사를 신설한다. 총 사업비는 1조5000억원으로 추산한다.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고양창릉지구에 ‘고양~은평선’, 남양주왕숙지구에 ‘강동~하남~남양주선’, 하남교산지구에 ‘송파~하남선’ 등 3개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었다. 이 가운데 고양·은평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지난해 6월과 9월 각각 공타를 통과하고 기본계획용역에 착수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그러나 송파~하남선은 아직도 공타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공타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송파~하남선 사업 첫 단추인 기본계획용역 일정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송파~하남선 최종 결과가 나오더라도 기본계획 수립과 시공사 선정 절차가 남아있어 실제 착공은 당초 2023년이 아닌 빨라야 2024년 말로 예상한다. 송파~하남선은 착공부터 개통까지 공사기간이 5년 이상 소요된다. 당초 목표인 2028년 개통은 불가능한 상황이며 일러야 2030년쯤 개통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2025년부터 입주할 교산신도시 아파트 주민들은 입주 5년 이후에야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가 당초 제시한 ‘선(先) 교통, 후(後) 입주’ 정책은 사실상 실패한 셈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3기 신도시 같은 대규모 택지개발 시 국토부 산하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후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하기 때문에 기재부 공타는 간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미 한차례 심의가 끝났는데 또 다시 철도 노선별로 공타를 거치다보니 사업 추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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