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08 03:32
[디스 오피스텔] 수원 권선구 고색2지구 ‘e편한세상시티 고색’
[땅집고] DL이앤씨가 6월 8일부터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2지구에서 ‘e편한세상시티 고색’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4층 3동 총 430실로 전 호실 전용 84㎡다. 2024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고색2지구는 수원 서남부 일대로 주변에 고색지구·탑동지구·호매실지구 등지에서 신규 택지개발사업이 활발하다. 스마트폴리스, 수원 벤처밸리 등 일자리도 새로 생겨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e편한세상시티 고색이 들어서는 고색2지구 인근에는 군공항 소음 탓에 주거지 선호도는 떨어진다. 게다가 단지 북측이 고가도로와 붙어 있어 완공 후 분진 문제도 우려한다. 지하철역은 거리가 멀어 걸어서 이용하기는 어렵다.
이 오피스텔은 수원시 거주자 대상으로 20%를 우선 공급하며 청약통장 없이 전국에서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100실 이상 오피스텔이어서 소유권이전등기까지 전매는 제한한다.
■ 배후 임차수요 풍부…비역세권에 군공항 소음은 우려
이 오피스텔 최대 장점은 배후 수요다. 단지 주변으로 국립식량과학원, 농업과학원 등 연구소가 있고 스마트폴리스가 들어서는 등 일자리가 많아 잠재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도 가까운 편이다. 단지 반경 500m 이내에 고색초·중·고등학교가 있다. 가장 가까운 대형 상업시설은 2km 정도 떨어진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이 있다.
하지만 서울 등지로 출퇴근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오피스텔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수인분당선 고색역이다.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역세권은 아니다. 버스 타면 10분 정도 걸린다. 분양 홈페이지에선 단지 인근 수원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2027년 개통한다는 점을 호재로 내세운다. 하지만 수원역은 직선거리로 2.5㎞쯤 떨어져 있어 도보 이동은 힘들고 버스나 자가용 차량으로 15분 이상 걸린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고색지구에서 남쪽으로 1.5km 거리에 수원군공항이 있다. 비행기 소음이 심해 주거지로서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수원시는 오는 2030년까지 군공항을 화성시로 이전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단지 입주민들은 비행기 소음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입주자모집공고문에 ‘수원비행장이 인접해 항공기 이착륙 및 비행으로 인한 항공기 소음, 진동, 전파장애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가 있다.
단지 북측에 권선로 고가도로도 지난다. 이 도로에 방음 차단벽이 설치되지 않아 인근 101동 입주민들은 소음, 분진, 진동 등 피해를 겪을 수도 있다.
■ 주변 오피스텔보다 분양가 저렴…초기 완판은 힘들듯
주택형은 총 4개 타입으로 A타입은 3베이 판상형, B·D타입은 4베이 판상형, C타입은 타워형이다. A타입이 총 302실로 주력 타입이다.
통상 4베이 판상형이 예비 청약자 선호도가 높다. 그런데 이 단지에서는 B·D타입 인기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84㎡는 사실상 아파트 전용면적 59㎡와 비슷한데, 소형 주택에 베이만 늘리면 집 구조가 기형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면적이 작은데 방을 한쪽으로 몰아서 배치해 베이 수를 늘리면 방 하나는 침대 놓기도 힘든 쪽방이 될 가능성이 있고, 거실 크기도 줄어든다”고 했다.
분양가는 주변보다 저렴한 편이다. 분양가는 5억5268만~6억3703만원으로 단지 남측에 접한 ‘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2021년 12월 분양) 오피스텔 84㎡의 분양가가 7억4400만~8억63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저렴하다. 무상옵션으로 시스템에어컨 4대, 빌트인 냉장고 등을 제공한다.
다만 이 단지를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저렴하다고 보기 어렵다. 입지가 떨어지고 아파트 대비 전용면적이 작은데도 더 비싸다. ‘수원역센트럴어반시티’(2015년 준공·1019가구) 84㎡가 지난달 6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 단지는 수원역 역세권으로 e편한세상시티 고색보다 입지가 더 낫다. 통상 아파트 전용면적 84㎡가 오피스텔 84㎡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e편한세상시티 고색은 수원역센트럴어반시티보다 크기가 작다고 볼 수 있다.
중도금 대출은 총 분양가 40% 범위에서 무이자 조건으로 사업주체인 시행위탁사가 알선하는 대출금융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총 분양대금의 20%인 중도금 5회차와 6회차 합쳐 최대 1억2000만원 정도는 본인이 자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 경기가 악화해 완판은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오피스텔 84㎡는 아파트 84㎡ 시세의 55%가 적정가격이라고 보는데 수원시 최고가 아파트인 ‘수원푸르지오자이’ 84㎡가 10억원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분양가는 적정해 보인다”며 “다만 현재 분양경기가 나빠져 60~70%는 미계약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다만 고색지구 일대는 계속해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시세가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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