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05 17:42 | 수정 : 2022.10.05 17:25
[땅집고] 재정난을 겪고 있는 서울교통공사가 부대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내 50개 역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을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달 7일부터 입찰공고를 시작하고(서류 마감 6월 22일·입찰 마감 6월 24일~28일), 대상 역에 부기 역명을 사용할 사업자를 모집한다.
역명병기란 개별 지하철 역사의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하는 것을 말한다. 부역명은 폴사인 역명판,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역명판, 안전문 역명판, 안전문 단일·종합노선도, 전동차 단일노선도 등 10곳에 표기할 수 있다.
유상 역명병기는 기관·기업에게는 홍보 기회를, 역 이용객에게는 병기된 부역명을 통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2021년 사업 재개 이후 신용산(아모레퍼시픽)·을지로4가(BC카드)·역삼(센터필드)역 등 많은 기업과 기관이 사업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존에 역명병기 계약을 체결한 곳도 90% 가량 재계약하는 추세다.
이번 역명 판매 대상은 총 50개 역이다. 계약기간 만료 후 새 사업자를 구하는 8개 역에 사전 원가조사 진행 결과를 통해 42개 역이 새롭게 추가됐다. 새로운 대상역 중에는 매년 전국 지하철역 수송 인원 1위를 기록하는 강남역, 주요 환승역인 여의도역·공덕역·신도림역 등이 포함됐다. 공사는 50개 대상 역사를 세 묶음(1차 20개, 2·3차 각 15개 역)으로 나눠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역명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대상 역에서 1km 이내(서울 시내 기준·시외는 2km 이내로 확대)에 있어야 한다. 낙찰받은 기업이나 기관은 향후 3년 동안 원하는 기관명을 대상 역의 부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으며, 재입찰 없이 1차례(3년)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역명병기 낙찰 기업·기관은 입찰 종료 후, 역명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3차 개찰 결과에 따라 선정한다. 이후 역명 안내표지 등의 변경 및 정비는 낙찰자 부담 하에 계약체결 후 60일 이내에 공사와 협의해서 추진할 수 있다.
정선인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역명병기 유상병기로 인해 지하철의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역명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에서 꼼꼼히 심사하여 적합한 기업·기관만을 선정할 것”이라며 “이번 역명병기 사업은 공사의 재정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기업이나 단체 역시 해당 역이 지닌 상징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비용 아래 널리 알릴 수 있는 윈윈(Win-Win) 사업”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드디어, 종부세 폭탄 터졌다. 아파트 사고팔기 전 재산세, 종부세 확인은 필수. ☞클릭! 땅집고 앱에서 전국 모든 아파트 세금 30초만에 확인
▶돈버는 부동산 실전 투자 전략을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증여편] [재개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