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이 비싼 동네에 이 가격?…마포구서 '반값 아파트' 찾기

    입력 : 2022.06.04 10:05

    [땅집고]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조선DB

    [땅집고]서울 한강 이남에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집값이 가장 비싸다면, 강북에선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달 KB부동산 시세 기준으로 마포구 3.3㎡(1평)당 아파트 시세는 4253만원이다. 25평이 10억6000만원, 34평이 14억4000만원 정도 된다. 강남 집값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서민들이 섣불리 매수하긴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아직 마포구에 주변 시세의 반값 수준인 아파트가 남아 있다. 땅집고가 마포구에서 집값 상위 3곳인 아현동, 용강동, 대흥동에 있는 ‘반값 아파트’를 소개한다.

    ■아현동

    [땅집고] 서울 마포구 아현동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정문. /조선DB

    마포구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동네는 아현동이다. 이달 기준 3.3㎡당 5464만원으로, 25평 아파트가 13억6000만원이며 34평은 18억5000만원 정도 된다. 아현동 대장 아파트는 소위 ‘마래푸’라고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총 3885가구 대단지면서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끼고 있다. 광화문 업무지구로 15분 내외로 출퇴근 할 수 있다.

    [땅집고]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파트 시세와 '반값 아파트' 실거래가 비교. /이지은 기자

    아현동에선 실거래가 기준 시세 반값 수준에 거래되는 아파트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아현동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점점 새 아파트촌이 되고 있는 탓이다. 그나마 저렴한 단지를 고르면 2008년 입주한 66가구 규모 ‘예미원’이 있다. 이 아파트 27평이 지난 1월 7억4000만원에 팔려, 아현동 시세(25평 13억6000만원)의 54% 정도 됐다. 1998년 입주한 총 208가구짜리 ‘서서울삼성’ 21평은 지난해 7월 8억500만원에 팔렸다.

    아현동과 붙어있으면서 아직 개발 진척이 없어 낙후한 동네에선 아직 ‘반값 아파트’를 여럿 찾아볼 수 있다. 효창동에선 ‘효창로즈’ 32평이 이달 7억2000만원에, 북아현동에선 ‘건일팰리스’ 27평이 6억3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용강동

    마포구에서 집값이 두 번째로 비싼 용강동. 이달 3.3㎡당 아파트 가격이 5161만원이다. 25평이 12억9000만원, 34평이 17억5000만원 정도 된다. 용강동은 남쪽으로 한강을 끼고 있어 집값이 비싼 축에 속한다.

    [땅집고] 서울 마포구 용강동 아파트 시세와 '반값 아파트' 실거래가 비교. /이지은 기자

    현재 용강동에 5억원대에 매물로 나온 아파트가 있어 관심을 끈다. 2003년 입주한 최고 5층, 총 60가구 규모 ‘강변그린’이다. 단지가 한강과 맞닿아 있는 데다, 25평 호가가 5억4000만원이라 시세 대비 크게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인근 공인중개사는 “강변그린은 토지는 국가소유이고 건물만 매매할 수 있다. 즉 집을 매수하더라도 감각상각되는 건물에 대한 소유권밖에 가질 수 없는 특수 케이스라 싸게 나온 것”이라며 “단지 내 엘리베이터와 주차장이 없을 정도로 시설이 열악하기도 하다”고 했다.

    지난해 8월 ‘두영’ 39평이 9억7500만원에 팔렸다. 용강동 시세(34평 20억1000만원) 48.5% 수준이다. 현재 호가는 12억원까지 올라 있다. 2003년 입주한 18가구짜리 나홀로 아파트다.

    ■대흥동

    이달 대흥동 3.3㎡당 집값은 4837만원으로 마포구에서 3위를 차지했다. 대흥동은 남북으로 길쭉하게 생긴 동네다. 북쪽에는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이 있고, 남쪽에는 6호선 대흥역이 있다. 이대역 출구와 맞붙은 신촌그랑자이’가 대흥동 대장 아파트다. 올해 들어 25평이 15억9000만원에 팔렸고, 34평은 지난해 12월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땅집고] 서울 마포구 대흥동 아파트 시세와 '반값 아파트' 실거래가 비교. /이지은 기자

    현재 대흥동에선 시세 절반 가격으로 매수 가능한 아파트가 없다. 대신 인근 동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수동 ‘신수자이언트’ 29평이 지난 8월 5억2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6호선 대흥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 경의선 숲길까지 도보 5분 거리라 산책하기도 좋다는 평가다. 다만 “단지가 언덕에 있고, 단 18가구밖에 없는 나홀로 아파트라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단점”이라는 거주 후기가 있다.

    노고산동에 있는 ‘현대벤처빌’ 주상복합아파트 17평은 지난해 8월 2억9700만원에 거래됐다. 2호선 신촌역 역세권이면서 현대백화점·이마트 등 대형 상업시설이 가깝다. 다만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침실 3개짜리 주택형이 전체 203가구 중 5가구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침실 1~2개 규모다. 이 때문에 3~4인가구보다는 광화문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1인 가구 직장인이나 신혼부부가 살기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