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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황금노선 지난다"…신분당선 연장선 수혜 아파트

    입력 : 2022.06.03 14:47

    [땅집고] 지하철 신분당선은 서울 강남역과 경기 수원시 광교역을 잇는 길이 31㎞, 광역철도 노선으로 2011년 개통했다. 광교에서 분당~판교~강남까지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를 모두 연결해 황금노선으로 불린다. 지난 5월에는 강남~신사역(강남~신논현~논현~신사역) 구간이 개통했다. 강남~용산을 잇는 서울 북부 연장 사업(7.5㎞) 중 1단계 구간이다. 신사~용산은 2단계로 진행하며, 장기적으로 용산~삼송을 3단계로 추진한다.

    [땅집고] 신분당선 연장선 노선도. / 김리영 기자

    1단계 구간 개통에 기대감이 큰 곳이 있다. 바로 경기 남부지역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하면 2호선(강남역)·3호선(신사역)·7호선(논현역)·9호선(신논현역) 등 강남 전역으로 환승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판교 전용 84㎡ 20억 돌파…대형 주택도 3억씩 껑충

    신분당선 판교역 역세권이자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은 올해 가격이 크게 뛰었다. 전용 117㎡와 139㎡가 각각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땅집고]신분당선 판교역 일대에 들어선 알파돔시티. / 장귀용 기자


    전용 117㎡는 지난해 31억5000만원(19층)에 거래됐는데 1억원 더 올라 올 2월 32억5000만원(21층)에 팔렸다. 전용 139㎡는 지난해 35억5000만원(19층)에 팔렸는데 올 1월 약 3억원 오른 39억1000만원(17층)을 찍었다.

    이 아파트는 2011년 입주했다. 최고 25층 14동에 총 948가구로 판교신도시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신분당선과 경강선 판교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단지 바로 맞은편에 현대백화점 판교점, 알파돔타워, 카카오판교 본사, 롯데마트 등이 있다.

    [땅집고]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대표 아파트. /네이버지도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을 타면 강남역까지는 약 15분 걸린다. 하지만 논현역으로 이동하려면 양재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했다가 고속터미널역에서 7호선으로 다시 갈아타야 해 약 40분이 걸린다. 9호선을 타고 여의도 등 업무지구로 이동하기도 불편하다. 하지만 신분당선 강남~신사 구간이 개통하면 이런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강남역에서 환승하지 않고 서너 정거장만 이동하면 논현역(7호선)과 신논현역(9호선)에 도착한다. 판교에서 30분 이내에 강남 주요 지역을 한 번에 오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판교역 인근 아파트는 대부분 집값이 올랐다. ‘판교 알파리움2단지’ 전용 96㎡는 작년 말 20억9000만원(19층)에 팔렸는데 올해 4월 약 2억원 더 오른 22억4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전용 129㎡도 올 3월 지난해 직전 거래보다 6000만원 오른 24억6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남측에 있는 백현마을 5단지 주공아파트(2009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해 18억~19억원대에 최종 거래됐는데, 올 2월 20억원을 돌파했다.

    ■분당 정자·미금역 인근 아파트값도 2억~3억씩 상승

    성남시 분당구 분당신도시에 있는 정자역과 미금역은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이 정차한다.

    [땅집고] 신분당선 정자역, 미금역 인근 집값이 상승한 단지. / 네이버지도

    역 주변엔 노후 아파트가 많은데 올해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기대감과 신분당선 호재가 겹치면서 수억원씩 가격이 뛰었다. 정자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쯤 떨어진 상록우성1단지는 가장 큰 주택형인 전용 162㎡가 올 3월 22억9000만원(10층)에 팔렸다. 지난해 같은 층이 20억4000만원에 팔린 것보다 2억5000만원 뛰었다. 미금역 인근 까치마을 롯데선경 아파트는 전용 51㎡가 올 3월 9억3000만원을 돌파했다. 올 1월까지 8억9000만~9억1700만원에 거래됐는데 2월에 최고 9억3500만원(3층)에 팔렸다.

    송준한 금토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재건축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매수 문의는 이전보다 많아졌지만 막상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은 많지 않아 거래는 드물다”고 했다.

    하지만 미금역 이남 지역에서는 역세권 새 아파트도 가격이 수억원씩 하락해 신분당선 개통 영향이 없는 상태다. 경기 용인 수지구 성복역 인근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84㎡는 지난해까지 최고 14억9000만원(29층)에 팔려 대출 금지선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2억~3억원 떨어진 12억원대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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