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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쏠쏠하네…'강남 30분대' 동작구 세대분리형 아파트

    입력 : 2022.06.03 03:49

    [땅집고]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한 집에 두 가구가 살 수 있도록 평면 설계한 주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한 집에 두 가구가 살 수 있도록 평면을 구성한 ‘세대분리형 아파트’. 통상 34평(전용면적 84㎡) 이상 아파트를 두 개의 주택으로 쪼개, 한 집은 주인이 쓰고 나머지 집은 세를 놓는다. 각 주택 출입문이 따로 나있어 세대 간 사생활 간섭이 없다. 분리세대의 경우 침실과 화장실이 따로 있다.

    일반 아파트보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집주인이 분리세대를 통해 월세 수입을 얻거나 전세를 놓을 수 있는 것이 장점. 요즘 원룸 월세도 100만원 정도 받는다. 두 집 모두 임대할 수도 있다. 세입자는 저렴한 임대료를 내면서 커뮤니티시설 등 아파트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빌라나 오피스텔보다 주거 만족도가 높다. 집이 한 채로 간주돼 집주인 입장에선 2주택에 따른 세금 부담도 없다.

    반면, 단점은 집주인이 세입자와 사실상 한집에 사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는 것. 통상 ‘느낌’보다는 수익을 선택한 경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땅집고가 북쪽으로 한강을 끼고 있으면서 여의도 업무지구까지 20분, 강남 업무지구까지 30분대로 출퇴근 가능한 동작구 일대 세대분리형 아파트를 찾아봤다.

    ■ 동작구 흑석동

    [땅집고]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이 세대분리형 주택을 포함한다. /네이버 부동산

    동작구에선 흑석동에 세대분리형 아파트가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곳이 흑석동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하임’. 한강 옆이어서 조망권이 좋고 지하철 9호선 흑석역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초역세권이다. 지난 2월 34평(전용 84㎡) 실거래가가 25억4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땅집고] ‘아크로리버하임’ 84㎡C 주택형에 세대분리형 옵션이 무상 제공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총 1073가구인 ‘아크로리버하임’ 분양 당시 72㎡와 84㎡C 주택형에 한해 ‘세대분리형 옵션’이 무상으로 제공됐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는 ‘투룸’, ‘분리형 원룸’ 등의 설명이 붙어 매물로 나와 있다. 현재 20층 이상 원룸형 분리세대가 보증금 1000만~5000만원, 월세 95만~100원에 매물로 등록돼 있다. 투룸형 분리세대는 ▲보증금 8억원에 월세 150만원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50만원 등 임대조건이 다양하다.

    [땅집고] '롯데캐슬에듀포레'와 '흑석한강센트레빌2차' 세대분리형 아파트 전세 및 월세 시세. /이지은 기자

    아크로리버하임 인근 ‘롯데캐슬에듀포레’ 전용 84㎡E(62가구) 주택형과 ‘흑석한강센트레빌2차’ 전용 84㎡H(34가구) 주택형도 세대분리형 아파트다. 두 단지는 남북으로 맞붙어 있다. 2018년 입주한 545가구 규모 ‘롯데캐슬에듀포레’ 84㎡E는 지난해 11월 19억5500만원 최고가에 팔린 후 현재 19억9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2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침실과 부스형 화장실이 한 개씩 딸린 원룸형 분리세대는 전세금 3억~4억원, 월세는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 55만원 정도다. ‘흑석한강센트레빌2차’에선 거실·침실 2개·화장실1개가 있는 투룸형 분리세대가 보증금 5억원에 월세 80만원에 매물 등록돼 있다.

    아직 공사 중이긴 하지만 ‘흑석리버파크자이’(2023년 2월 입주)에도 세대분리형 아파트가 100가구 이상 있다. 총 1772가구 규모인데, 이 중 전용 84㎡D타입 172가구가 세대분리형이다.

    ■ 동작구 사당·상도동

    [땅집고] 서울 동작굿 ㅏ당동 '사당롯데캐슬골든포레' 세대분리형 주택 중 원룸형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70만원 조건으로 매물로 나와 있다. /네이버 부동산


    서울 서초구와 인접한 동작구 사당동. 지하철 7호선 남성역과 숭실대입구역에서 직선 1㎞ 정도 떨어진 곳에 ‘사당롯데캐슬골든포레’가 2020년 입주했다. 최고 18층 17동, 총 959가구 대단지다. 이 아파트 전용 84㎡D타입 34가구가 투룸과 원룸으로 이뤄진 세대분리형 주택이다.

    84㎡D가 전체 가구수의 3.5%에 그쳐 매물이 많지는 않다. 현재 온라인 중개사이트에 16층 원룸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70만원 조건으로 세입자를 찾고 있다. 사당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다른 세대분리형 주택과 차이점이라면 주방 쪽이 길쭉한 복도 형태여서 ‘통짜 원룸’이 아니라 침실과 주방 공간이 어느 정도 구분돼 있다는 점”이라며 “1인 가구가 살기 딱 적합한 크기”라고 했다.

    [땅집고]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 84㎡C이 세대분리형으로 설계됐다 . /온라인 커뮤니티

    동작구 상도동을 지나는 지하철은 7호선 뿐이다. 이 때문에 상도동에선 역세권 아파트가 귀하다. 7호선 상도역 1번 출구까지 걸어서 5분 걸리는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이 상도동 일대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최고 20층 13동, 총 950가구다. 이 중 84㎡C타입 20가구가 세대분리형으로 설계됐다.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은 지난해 2월 입주해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84㎡C 실거래가가 아직 없다. 당시 12층 분양가가 12억9640만원으로, 같은 면적 A타입(12억5020만원)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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