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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채 아녔어?'…지붕 5개 얹은 특별한 2층 주택

    입력 : 2022.05.31 14:08 | 수정 : 2022.05.31 14:10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오래된 주택가에 지붕 다섯개 달린 ‘치쿠사 하우스’(House in Chikusa)
    [땅집고]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오래된 주택가에 들어선 '치쿠사 하우스'. /ⓒToLoLo studio

    [땅집고]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오래된 주택가에 신축 주택 ‘치쿠사 하우스’가 있다. 치쿠사하우스는 한 채인데도 지붕을 다섯개로 만들어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다섯채 주택을 모아놓은 듯한 모습이다. 검정색 페인트로 외관을 마감해 주변 주택과 비교해 위화감도 적다.

    ◆건축 개요
    [땅집고] 치쿠사 하우스 설계도. /ⓒSuzuki Takama Architects

    건축가 : 스즈키 타카마 아키텍츠(Suzuki Takama Architects)
    위치 :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대지면적 : 207.49㎡
    건축면적 : 122.55㎡
    연면적 : 219.02㎡
    규모 : 지상 2층
    건폐율 : 59.06%
    용적률 : 89.99%
    준공 : 2021년
    대표건축가 : 타카마 스즈키(Takama Suzuki)
    사진작가 : 토로로 스튜디오(ToLoLo studio)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치쿠사 하우스는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마을에 자리잡았는데, 바로 옆 건물과 1m도 떨어져 있지 않아 주변 환경을 조망하기 힘들고 일조권 확보도 어려웠다. 건축가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건물 중앙에 공간을 내고 천창(天窓)을 냈다. 바깥을 조망하기 힘든 만큼 내부 공간을 답답하지 않고 생동감이 있도록 인테리어하는데 신경썼다.

    ■채광 위해 설치한 중정과 천창

    [땅집고] 지붕에는 자동으로 열리는 천창을 냈다. /ⓒToLoLo studio

    건축가는 실내 일조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천창을 뚫었다. 실내는 크게 5개 공간으로 나뉘는데 공간마다 천창이 나있다. 천창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건축가는 채광을 위해 건물 중앙 공간을 비워 정원을 배치했다. 정원에는 나무를 심었다.

    [땅집고] 건물 중앙 공간을 비워서 만든 중정. /ⓒToLoLo studio

    ■다채롭게 구성한 내부 공간

    건물 출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중정(中庭)으로 이어진다. 중정 바로 앞 1층에는 다이닝룸과 부엌이 있다. 주거 공간과 대로변 사이에는 차고를 뒀다. 차고는 건축주 개인 공간과 주변 환경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땅집고] 중정은 부엌과 연결된다. /ⓒToLoLo studio

    [땅집고] 1층 거실. /ⓒToLoLo studio

    2층은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다다미방, 침실 4곳 등 개인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땅집고] 서재. /ⓒToLoLo studio

    [땅집고] 침실과 이어진 욕실. /ⓒToLoLo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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