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5.24 11:02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경북 포항시 북구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디스 아파트] 경북 포항시 북구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땅집고] 현대건설이 경북 포항시에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20동, 총 2994가구(1블록 1590가구·2블록 1404가구)다. 단지별로 1블록 ▲59㎡(이하 전용면적) 302가구 ▲84㎡ 994가구 ▲101㎡ 294가구이며, 2블록 ▲59㎡ 364가구 ▲84㎡ 747가구 ▲101㎡ 293가구다. 오는 3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25년 10월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짓는다. 공원을 품은 이른바 ‘공세권’이다. 단지 바로 옆에 대형 녹지공간인 환호공원 함께 조성해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이라는 평가다. 일부 가구에서 동해 영구조망이 가능한 것도 주목된다. 향후 포항 북구 대장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그러나 포항 남구 일대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예비 청약자들은 “자연 환경은 좋지만 출퇴근이 불편하다. 포항에 신규 분양 다른 단지보다 출퇴근에 최소 10~20분 더 걸린다”고 평가한다.
■바다 가깝고 녹지공간 많아…학교와 직장은 멀어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가장 큰 장점은 주거환경이다. 바다가 가깝고 녹지시설이 많다. 단지 바로 옆에 76만8998㎡(약 23만2600평) 규모의 대형 녹지공간 환호공원이 들어선다. 여의도공원(약 23만㎡) 세 배 이상이다. 아파트 청약 수요자뿐만 아니라 포항시민들도 향후 조성할 공원에 관심이 높다.
환호공원 앞으로는 동해가 있어 일부 가구에서는 ‘오션뷰’가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환호공원과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만든다. 입주민들은 환호공원, 영일대해수욕장, 영일교 등을 산책할 수 있다. 편의시설과 생활 인프라로는 하나로마트와 죽도시장, 롯데백화점 포항점, 홈플러스 죽도점, 이마트 포항이동점, 시티병원, 포항시립미술관 등이 있다.
다만 학군과 직주근접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초등학교를 제외한 대부분 중·고등학교가 멀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해맞이초등학교는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대도중학교, 환호여중, 장성고등학교는 최소 1km 이상 떨어져 걸어서 20분 이상 가야 한다.
포항 남구에 직장을 둔 예비 청약자들도 청약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향후 출퇴근시 교통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항은 남구 중심으로 포항제철소,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대기업이 포진해 있다. 최근 몇 년간 포항 북구에 신규 택지 등 각종 개발을 시작하고 인구가 늘었지만, 일자리는 여전히 남구에 몰려 있어 포항시내 교통난이 심각하다. 특히 포항 북구와 남구를 잇는 핵심 도로인 새천년대로와 중앙로는 교통난으로 악명 높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장 ▲생활지원센터 ▲상상도서관 ▲맘스라운지·다함께돌봄센터 ▲독서실 ▲체육관 ▲골든라운지(경로당) ▲게스트하우스 ▲스카이라운지 등을 조성한다.
■ “분양가 너무 비싸…유상옵션 다 합치면 수천만원대”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분양가는 ▲59㎡ 2억9990만~3억3950만원 ▲84㎡ 4억6130만~5억2000만원 ▲101㎡ 5억5350만~6억2300만원이다.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1403만원. 전 타입 발코니 확장비는 무상이며 중도금 무이자 융자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같은 혜택을 감안해도 분양가는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다. 현재 포항 북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두호동 ‘두호SK뷰푸르지오’와 비교해도 최고 6000만원 비싸다. 이 단지 84㎡는 지난달 4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더구나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유상옵션 품목을 모두 선택하면 약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비 청약자는 “84㎡ 기준 원목마루 교체, 드레스룸 추가 설치, 화장실 옵션 추가, 시스템에어컨 전실 설치 등을 적용해 보니 옵션비 견적만 3000만원 가까이 나왔다. 최근에 분양한 ‘자이 애서턴’이나 ‘포항 한화 포레나 2차’에 비해 너무 옵션이 많고 복잡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84㎡의 경우 가점제와 추첨제로 각각 40%와 60%씩 당첨자를 선정한다. 101㎡는 모두 추첨제다. 포항은 현재 비(非) 규제지역으로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
땅집고 자문단은 “오션뷰가 나오는 로얄동, 로얄층은 프리미엄이 붙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워낙 대단지인 만큼 저층부, 비로열동은 이른바 ‘줍줍’ 물량이 나올 확률도 높다”며 “고분양가 단지여서 무리한 청약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향후 3~4년간 포항에 1만5000여가구 아파트 입주장이 펼쳐지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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