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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5억대 분양가는 착한데…가깝다는 전철역은 저멀리에ㅣ주안센트럴파라곤

    입력 : 2022.05.18 06:45 | 수정 : 2022.05.19 16:07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분양가 저렴한 ‘주안센트럴파라곤’, 지하철역·중학교·상업시설은 머네~
    [땅집고] 주안 센트럴 파라곤 사업 개요. /전현희 기자

    [땅집고] 인천시 구도심인 미추홀구 주안동에 들어서는 ‘주안 센트럴 파라곤’이 오는 5월2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기존 미추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12동, 총 1321가구이며 중견건설사인 라인건설이 시공한다. 2025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건설사 측은 주안센트럴파라곤을 육아 친화적 단지로 시공한다고 밝혔다. 단지 내 작은 호수 중심으로 조경을 고급화하고 단지 내 어린이집과 어린이놀이터 3곳을 설치한다는 것.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도 많은 편이다.

    다만 지하철역과 학교, 대형 상업시설이 멀리 있다. 각종 생활 인프라를 이용하려면 제법 멀리 이동해야 한다.

    최근 주변 분양 단지보다 분양가는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치솟던 인천 집값이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2~3년 동안 주변에 아파트 공급이 많아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주안역 가깝다? 1.5㎞ 떨어져…주변에 대형마트 없어

    이 아파트 분양 홈페이지에서는 전철 1호선 주안역과 인천 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이 가깝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주안역까지 1.3㎞, 시민공원역까지 900m 정도 각각 떨어져 있다. 역세권은 아니다. 다만 시민공원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인천시청역에 2028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개통할 예정이어서 향후 서울 접근성은 좋아질 전망이다. GTX-B노선이 개통하면 여의도까지 15분, 용산역까지 20분 이내로 각각 줄어든다. 다만 GTX-B노선 개통은 당초보다 최소 2~3년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땅집고] 주안 센트럴 파라곤 입지. /라인건설

    단지에서 100m 떨어진 거리에 주안초등학교가 있다. 중학교는 멀다. 가장 가까운 중학교가 1.7km 떨어진 인하사대부중이다. 주안초교 인근에 주안중학교 부지가 있지만 입주 이후에도 한동안 개교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추홀구청 관계자는 “현재 미추홀구는 학생 수가 부족해 입주 시점에 주안중학교가 개교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아파트가 더 착공하면 개교 시점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가까운 대형 상업시설은 단지에서 2.5km 정도 떨어진 홈플러스다. 단지에서 100m 거리에는 제일시장이 있다.

    ■ 4베이 판상형 내세웠는데…3베이가 더 많아

    분양 홈페이지에는 이 아파트가 소형 주택이지만 4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하지만 실제로 4베이 주택형은 총 7개 타입 중 전용 59㎡와 62㎡B 뿐이다. 통상 4베이를 적용하는 전용 76㎡나 84㎡에는 오히려 3베이를 적용했다. 게다가 소형 주택에 베이만 늘리면 집 구조가 기형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면적이 작은데 방을 한쪽으로 몰아서 배치해 베이 수를 늘리면 방 하나는 침대 놓기도 힘든 쪽방이 될 가능성이 있고, 거실 크기도 줄어든다”고 했다.
    [땅집고] '주안 센트럴 파라곤' 전용 59㎡(왼쪽)와 전용 84㎡ 주택형 평면도. /라인건설

    이 아파트에는 지상 4층짜리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규모가 커서 인근 아파트 영유아까지 수용할 수 있다. 단지 안에는 어린이놀이터 3곳도 설치한다. 입주민 커뮤니티시설에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독서실 등이 들어선다. 단지 안에 야외 분수대인 워터가든을 설치하는 등 특화 조경도 도입한다.

    ■분양가는 주변보다 저렴…입주 물량 많아 가격상승엔 한계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5억3810만~5억7940만원으로 최근 분양한 인근 단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지난 3일 분양한 '인천시청역 한신더휴' 전용 84㎡가 6억1505만~6억3290만원이었는데 5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인천시청역 한신더휴에 비해 입지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도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청약보다 차라리 조합원 입주권이나 입주를 앞둔 인근 신축 단지를 매수하라고 조언한다. 실제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선호도 높은 전용 84㎡는 로얄층·로얄동을 조합원들이 선점했기 때문이다. 현재 84㎡ 조합원 입주권 시세는 6억2000만~6억3000만원이다. 일반 분양의 경우 발코니 확장비와 시스템에어콘 등 옵션까지 고려하면 실거래 금액은 2000만~3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땅집고] 주안 센트럴 파라곤 동,호수 배치도. /라인건설

    이 단지는 공사 기간이 3년을 넘겨 분양 직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 투자 목적으로 해당 단지에 청약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현재 인근 지역에서 입주 물량이 많아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박지민 월용 청약연구소대표는 “현재 미추홀구는 주안 힐스테이트, 주안캐슬 더샵 에듀포레, 미추홀 포레나 등 올해와 내년 입주를 앞둔 단지들이 줄을 잇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이 오르기는 어렵다”며 “다만 미추홀구는 원도심인 주안동 외에 용현지구, 학익지구, 도화지구 등에서 대규모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라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이 커 장기적으로는 가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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