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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결국 크레인도 해체…공사 6개월 이상 밀린다

    입력 : 2022.05.17 19:42 | 수정 : 2022.05.18 06:52

    [땅집고]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으로 일반분양이 지연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 /김준모 기자

    [땅집고]공사비를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의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현장에서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사업지 일부 구역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시공단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대여가 이달 말 만료되는 만큼 일부 구역에서 미리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며 “공사 중단 사태 장기화되면서 다음 달부터 타워크레인을 전면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둔촌주공 사업장엔 57대의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타워크레인은 한번 해체하면 재설치에만 최소 6개월이 걸리고 수급 사정에 따라선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조합과 시공단이 합의를 하더라도 사업이 지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조치는 시공단과 조합 간 협상이 한달 이상 지지부진하자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시공단이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공단에 따르면 공사중단 기간 중 발생하는 비용은 타워크레인, 호이스트 등 장비 대여료와 유치권 관리 용역비, 직원, 가설전기 등 월 150억~200억원 가량이 쓰인다.

    정비업계에선 타워크레인 철수를 두고 시공단이 현 조합과 사실상 소통을 그만두겠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나온다. 둔촌주공 현장은 지난달 15일 전면 중단에 들어간 이후 52% 공정에서 멈춘 채 방치돼 있다. 한달 이상이 흘렀지만 조합과 시공단은 전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협상의 핵심은 증액계약서 인정 여부다. 2020년 6월 전임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은 설계 변경 등에 따라 공사비를 기존 2조6708억원에서 3조2294억원으로 약 56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현 조합 집행부는 절차상 이 증액계약서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조합이 증액분을 받아들이겠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도 일었다. 하지만 조합은 “‘증액’과 ‘기존 증액계약서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것인 만큼 기존 증액계약서는 무효”라는 입장을 거듭 내세우고 있다. 반면 시공단은 조합이 증액계약서를 인정하지 못하면 공사를 재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둔촌주공은 당초 이달 일반 분양에 들어가 내년 8월 입주할 계획이었다. 이미 9개월 정도 공사기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타워크레인 철거까지 이뤄지면서 입주시기는 불분명해졌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이다./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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