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5.17 11:12 | 수정 : 2022.05.17 11:16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5월 서울 유일한 분양 단지 ‘창동 다우아트리체’
[디스 아파트] 5월 서울 유일한 분양 단지 ‘창동 다우아트리체’
[땅집고] 서울 도봉구 창동에 진다우가 시행하고 다우케이아이디가 시공하는 89가구 주상복합 아파트 ‘창동 다우아트리체’가 오는 23일 일반 분양에 나선다. 도봉구 창동 662-7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2개동 89가구 규모로 짓는다. 주택형은 아파트는 전용 59㎡와 122㎡(펜트하우스), 오피스텔은 전용 76㎡로 이뤄진다.
오는 23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24일 1순위 해당지역, 25일 1순위 기타지역, 26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5년 2월이다.
가구 수는 작지만 이달 서울에 새 아파트 분양이 한 가구도 없는 가운데 공급에 나서는 유일한 아파트여서 주목받고 있다. 도봉구 창동·쌍문동 일대에는 신축 아파트가 거의 없는데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과 창동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 장점이다. 주변에 개발 호재도 많다. 창동역에는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지나고 KTX 동북부 연장 운행도 결정됐다. 국내 최대 대중음악 공연장 서울아레나도 들어선다.
시행사는 단지 내 펜트하우스가 있고, 호텔식 고급 인테리어를 적용해 창동 일대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근에 대형마트 같은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노후 빌라촌과 상업시설이 뒤섞여 생활여건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분양가도 높다는 평가다. 창동은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지역으로 122㎡ 분양가가 17억원을 넘는다.
■쌍문역 걸어서 3분…GTX·서울아레나 개발 호재도
이 아파트는 도봉구 창동과 쌍문동 일대에서 보기 드문 신축 단지로 주변에서 가장 높은 22층으로 짓는다. 시공사는 꼭대기층인 22층 펜트하우스 2가구의 경우 내부에서 북한산과 도봉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3면이 뻥 뚫린 창을 배치한고 밝혔다.
이 단지는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한 편이다. 4호선 쌍문역이 걸어서 3분 걸린다. 도보 15분 거리에 전철 1·4호선 창동역도 있다. 쌍문역에서 서울역까지 환승없이 약 30분 걸린다. 앞으로 창동역에는 GTX-C 노선이 지날 예정이다. GTX가 개통하면 창동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10여분 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강남권으로 이동하려면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약 50분이 걸린다. 최소 20분 정도 이동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주변 개발 호재도 많다. 창동역은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한다. GTX와 KTX 동북부 연장 운행이 확정됐다. 서울아레나도 들어선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시행하면 인근 도로망 정체도 풀릴 전망이다.
■가변형 벽체로 넓게 설계…주변 주거환경은 낙후
전체 89가구 중 87가구가 58~59㎡ 소형이다. 시행사 측은 59㎡에 순환형 동선, 호텔식 평면, 가변형 벽식 구조를 적용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펜트하우스 2가구는 욕실과 드레스룸, 침실을 일체 공간으로 구성해 세대 분리 구조로 만들고, 옥상정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인근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는 부족하다. 주상복합 아파트여서 저층부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면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교육 시설은 비교적 가깝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창원초등학교, 창북중학교, 창동고등학교가 있다. 단지에서 반경 1km 이내에 창경초등학교, 백운중학교, 정의여자고등학교 등이 있다.
■신축 펜트하우스라지만 122㎡가 17억?…천장 뚫은 분양가
도봉구에는 주로 40~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많고 84㎡ 이상 중대형은 드물다. 이 단지도 펜트하우스를 제외하면 모두 59㎡ 위주여서 주택형만 놓고 보면 큰 메리트가 없다. 이 단지가 창동, 쌍문동 일대에서 보기 드문 새 아파트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평가다. 시행사는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인근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많아 향후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분양가는 58~59㎡가 8억원대이고, 122㎡ 펜트하우스 2가구는 17억3000만원이다. 창동역 주변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 ‘창동주공19단지’ 전용 59㎡가 올 4월 8억5000만원에 거래돼 별 차이가 없다. 쌍문역에서 약 1km거리에 2014년 입주한 ‘북한산코오롱하늘채’는 올 4월 전용 84㎡가 8억700만원, 59㎡가 6억5000만원에 각각 실거래됐다. ‘창동 다우아트리체’보다 2억원 정도 저렴하다. 전용 122㎡ 분양가는 도봉구에서 올해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쌍문동 ‘대우파크힐’ 126㎡ 가격의 2배 수준이다. 지난달 이 주택형은 8억7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땅집고 자문단은 “고급화 인테리어를 적용한다고 해도 주변이 너무 낙후해 생활 편의성에 의문이 들고, 더 입지가 우수한 재건축 예정 단지도 많아 랜드마크 단지 위상이 얼마나 갈지 알기 어렵다”며 “지난해 창동역 인근 재건축 단지 가격이 1억~2억원씩 급등했다가 최근 제자리로 돌아오는 추세여서 시세가 더 오를지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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