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5.16 11:34 | 수정 : 2022.05.16 19:33
[디스 오피스텔]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
[땅집고] 대우건설이 오는 5월17일부터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총 2개 단지인데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5개동 578실 전용 84㎡, 2단지는 지하3층~지상24층1개동86실 전용 107㎡와 119㎡ 등이다. 이 중 2단지는 100실 미만으로 전매 제한이 없다. 1단지는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전매 제한 규제를 받는다.
이 오피스텔은 모두 84㎡(이하 전용면적) 이상 중대형으로 주거형이다. 침실 3개에 판상형으로 짓는 등 아파트와 동일한 설계를 적용했다. 건설사는 분양가 규제를 피해 비싸게 분양할 수 있고, 수요자는 다주택자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단지는 전국 어디에서도 청약이 가능한데다 2단지는 전매 제한도 없다.
하지만 입지가 더 좋은 곳에 비슷한 가격대 미분양 오피스텔이 남아 있어 청약자가 몰릴지 의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 오피스텔 시세는 주변 랜드마크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다. 전용 84㎡ 분양가가 7억~8억원 수준으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최고 실거래가보다 2억원 정도 비싸다.
전문가들은 최근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보다 입지가 좋은 역세권 아파텔에서도 미분양이 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단지도 분양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본다. 그러나 시행사 측은 “주거시설로 운정 파크 푸르지오의 상품성 자체가 경쟁력이 있다”면서 “소비자 반응이 좋아 청약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4베이에 맞통풍 구조…전철역과 학교는 멀어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은 역세권 단지가 아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직선거리 1.3㎞ 떨어진 경의중앙선 운정역이다. 걸어서 20분, 버스로 10분쯤 걸린다. 운정역에서 전철을 타면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35분이면 도착한다. 2027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역까지는 3km 정도 떨어져 있다. 서울 출퇴근이 쉽지는 않다.
자녀 통학 환경도 문제다.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가 1km 정도 떨어진 지산초등학교다. 초등학생이 걸어서 다니기에는 다소 멀다.
주변 상업시설은 풍부한 편이다. 단지 북측 약 2km 거리에 이마트가 있다. 2025년 입주시점에 운정역 인근에 준공하는 스타필드 빌리지도 이용할 수 있다.
건폐율은 10%대로 낮은 편이다. 동과 동사이 거리가 최대 89m로 넓어 거주 환경이 쾌적하고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효과적이다. 단지 안 커뮤니티시설로는 카페 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경로당, 프리미엄 독서실, 골프연습장, 영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붙박이장, 식기세척기 등을 무상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 오피스텔은 바닥 난방을 적용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과거에는 주택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까지만 바닥 난방을 허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120㎡ 이하까지 확대했다. 이 단지는 규제 해제 혜택도 받았다. 전 호실이 4베이 판상형 설계로 맞통풍 구조다. 이 중 107㎡A·B, 119㎡B타입은 방이 4개다.
■ 84㎡ 분양가 8억…입지 더 좋은 인근 오피스텔도 미분양
이 단지에는 청약 신청금이 있다. 84·107㎡는 1000만원, 119㎡는 2000만원이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84㎡ 7억5190만~8억6740만원 ▲107㎡ 10억1440만~10억5790만원 ▲ 119㎡ 16억5000만~17억9000만원이다. 오피스텔은 확장이 불가능해 전용 84㎡가 아파트 59㎡와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싼 편이다. 현재 운정신도시에서 입지가 가장 좋다고 평가받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2020년 입주·3042가구) 59㎡가 7억2000만~8억6000만원인데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입지가 더 좋은 GTX역세권에 분양 중인 오피스텔에 비교하면 분양가격이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운정역 인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더 운정’ 84㎡ 분양가는 8억~8억9000만원으로 이 단지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힐스테이트 운정은 아파트 744가구, 오피스텔 2669실로 운정역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역세권이며 단지 안에 스타필드 빌리지가 들어선다.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보다 입지면에선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는 단지다. 이 단지는 평균10대 1로 청약 마감했지만 미계약이 발생해 아직 분양 중이다. 현재 이 단지는 잔여 호실 분양이 거의 마무리 단계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아무리 옵션이나 난방이 보완됐다고 해도 분양가는 제법 비싼 편이어서 청약에 당첨된 이후에도 계약을 주저하는 청약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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