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5.12 16:52 | 수정 : 2022.05.12 17:47
[땅집고] 그동안 미분양이 거의 없었던 수도권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민간 택지나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아닌 지역에서 당첨 후 계약을 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고 청약신청부터 미달된 단지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안성시에서 분양된 '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는 전용 84㎡ 4개 주택형이 2순위 청약에서도 모두 미달됐다. 전체 416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청약접수는 182명에 그쳤다. 지난 3월 청약한 안성시 당왕동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는 1370가구 중 4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실제 부동산R114가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132개 단지 가운데 1개 주택형이라도 미달이 발생한 단지 수는 총 33곳으로 전체의 25%에 달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미달 단지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경기도는 올해 들어 분양한 37개 단지 중 22%인 8개 단지가 미달됐다. 지난해 분양한 102개 단지 가운데 단 2%(2곳)만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달 비중이 10배로 커진 것.
최근 공급과잉 우려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대구시에서는 올해 분양된 7개 단지 모두 미달이 발생했다. 경북은 7개 단지 중 4개 단지(57%), 충북은 6개 단지 중 3개 단지(50%)가 미달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집값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묻지마 분양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한동안은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청약단지별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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