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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올해 두 자릿수 임금인상률 합의

    입력 : 2022.05.12 10:28

    [땅집고]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오른쪽)와 심상철 노동조합 위원장. /대우건설

    [땅집고] 대우건설은 노조와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10%에 최종 합의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대우건설로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5000만원을 상회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평균 임금인랑률 10%는 대우건설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금인상은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이 약속한 ‘직원 처우개선’을 이행한 첫 번째 조치로 이뤄졌다. 중흥그룹은 올해 초 인수과정에서 “대우건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 임금을 3년 내 업계 상위 3개사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임금인상률은 직급별로 차등 적용된다. 직급이 낮으면 인상률이 높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인상률이 줄어드는 ‘하후상박(下厚上薄)’을 도입했다.

    대우건설 노사는 기본연봉 인상과 함께 현장근무자 처우개선에도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국내 및 해외 현장수당을 직급별로 월 21만원에서 최대 29만원까지 인상한다. 현장근무자 인사평가 및 승진에 대한 우대사항도 이번 합의문에 담겼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 노사는 전 직원에게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지난해 60만원이었던 복지포인트를 올해는 10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심상철 대우건설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10년간의 산업은행 체제하에서 5년 연속 임금이 동결되는 등 합리적이지 못한 처우로 인해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의 경쟁력이 저하되었다”면서 “격려금의 지급규모는 당초 기대치보다 부족한 수준이지만 평균임금 인상을 통한 당사의 임금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데 공감하였으며, 노동조합은 이번 임금 인상과 현장근무자 처우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긍지와 자존심이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임금 협상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대내외 우려를 불식시켰다“면서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2월, 8월에 교섭을 마친 것과 비교해서 임금교섭 시작 한 달 만에 조기 타결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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