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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시장 유례없는 호황…"초보 컬렉터라면 이렇게"

    입력 : 2022.05.09 07:40

    [땅집고] “코로나 팬데믹과 저금리 시대를 거치면서 아트 컬렉션 시장은 때아닌 특수를 누렸습니다. 덕분에 아트 컬렉션 입문자도 크게 늘어났죠. 초보 컬렉터는 자신만의 안목과 취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땅집고] 변지애 케이아티스츠 대표는 땅집고 인터뷰에서 "초보 아트 컬렉터라면 일정기간 글로벌 미술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나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케이아티스츠


    국내 최고 아트컨설턴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변지애 케이아티스츠 대표는 지난 7일 땅집고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트페어는 흔히 ‘아트업계 백화점’으로 부른다”면서 “아트페어를 잘 활용하면 초보 컬렉터가 안목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변 대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전시를 총괄했고, 현재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아트 비즈니스 과정 겸임교수이자 LG디스플레이와 라프레리 코리아의 아트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중국이 유럽 모던 아트 시장을 휩쓸던 때 뉴욕과 런던, 한국을 오가며 아트 투어를 진행해 한국 컬렉터 입지를 높인 인물로 평가한다.

    변 대표는 조선일보와 땅집고가 오는 5월 31일 개강하는 ‘아트 컬렉터 첫걸음 1기’에 강사로 참여해 ‘세계 유명 아트페어와 올해 주목할 만한 아트페어’를 주제로 강의한다. 글로벌 미술 시장과 한국 아트 트렌드 변화, 아트페어 활용법 등을 소개한다.(수강신청 바로가기) 오는 6월 10일에는 해외 유명 아트 갤러리 투어도 진행한다.

    ―코로나 사태로 미술품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
    “코로나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미술품 컬렉션이나 가구 등 인테리어 시장이 특수를 맞았다. 부동산 규제 정책도 미술품 시장 부흥에 한몫했다. 젊은 컬렉터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라이프 스타일과 투자를 중시한다. 이 두 가지 목적을 함께 할 수 있는 미술품 투자 컬렉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미술 애호가 외에 투자 목적 일반인 숫자가 늘었다. 시장도 유례없는 활황을 누렸다. 명품 시장 못지않게 아트페어와 갤러리에도 사상 초유의 이른바 오픈런(open run)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에 밝은 젊은 세대는 인스타그램, 아트시(artsy)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 국경과 한계가 없는 활발한 아트 컬렉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보자가 아트 컬렉팅 안목을 키우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대가(大家)의 높은 작품 가격 때문에 아트 컬렉션 시장 진입에 장벽이 높다고 생각한다. 일부 초보자는 본인이 소장한 신진 작가 작품이 단기간에 가치가 뛰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글로벌 미술 시장 구조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앞서서 읽을 수 있는 역량을 기른 뒤에 진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시간이 많지 않고 고가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면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구매해 집에 걸어보는 것으로 부담 없는 컬렉션을 시작할 수 있다. 미술품 소장이 주는 즐거움, 내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즐기면서 작품을 통해 작가와 소통하는 느낌을 가져보는 기쁨을 알게 될 때 스스로 아트페어나 갤러리, 뮤지엄을 다닐 수 있다.”

    [땅집고] 한국화랑협회가 2019년 9월 개최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9)에서 한 관람객이 전시작품을 보고 있다. /한국화랑협회

    ―초보자라면 어떤 시장부터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아트페어를 통해 개인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아트페어는 다양한 장르와 가격대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어 나의 취향을 쉽게 알 수 있다.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가 전시 중심인 것과 달리 아트페어는 갤러리, 작가, 컬렉터, 아트 딜러를 만나 작품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이다. 미술계 최신 트렌드가 담긴 아트페어는 ‘아트 업계의 백화점’이라고도 불린다.

    아트페어를 통해 좋아하는 작가를 발견하면 해당 작가의 전시가 있는 갤러리, 중견 이상의 작가의 경우 뮤지엄을 찾아 전시를 보면서 작가에 대한 이해도를 조금씩 쌓아갈 수 있다. 해외 작가의 작품이라면 아트시, 아트넷은 물론 갤러리와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본 정보를 얻고 갤러리에 연락해 작가의 향후 전시 정보 등을 얻으면서 단계별로 익혀보는 것이 좋다.

    다만 아트페어는 계속 열려있는 시장이 아니다. 국내 대표 아트페어인 아트부산과 키아프는 상반기(5월)와 하반기(9월) 각 1회씩 열린다.”

    ―아트페어가 열리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나.
    “아트페어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오프라인 경매, 매주 수시로 열리는 온라인 경매를 활용하면 좋다. 경매회사 프리뷰를 활용하는 것이다. 서울옥션이나 케이옥션과 같은 주요 경매회사 프리뷰가 대표적이다.

    시장 거래 가격이 형성된 대가들의 작품은 오프라인 경매로, 다양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온라인 경매로 만나볼 수 있다. 경매를 통해 국내 대표 작가와 해외 인기 작가, 다양한 장르의 떠오르는 신진 작가에 대한 감을 얻을 수 있다. 경매회사 프리뷰를 보고 가격 문턱이 낮은 젊은 갤러리 등을 방문해 내 취향과 예산에 맞는 작품을 고르면 컬렉션 방향을 좁혀갈 수 있다.”

    [땅집고] 2020년 5월 27일 케이옥션에서 경매사가 간송미술관이 내놓은 금동보살입상의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목해야 할 아트페어는.
    “대표적인 해외 아트페어는 스위스 바젤, 미국 마이애미, 홍콩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올해 10월 처음 열리는 아트바젤이 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와 뉴욕에서 열리는 테파프는 고가 유물과 앤틱을 소개하는 하이엔드 페어로 유명하다.

    해외 아트페어는 초보 컬렉터가 접근하기 어렵다. 그러나 올해는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아트페어가 열린다. 오는 9월 한국 최초로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가 키아프와 공동 개최한다. 프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아트 마켓으로 런던, 뉴욕, LA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서울을 선정했다. 전세계 컬렉터 관심이 서울로 쏠릴 것이다. 해외 아트페어를 첫 경험하는 초보 컬렉터에게 길잡이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트 컬렉터 첫걸음 1기과정 모집안내]

    최근 미술품 투자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에 풀린 데다, 미술 대중화 바람까지 불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 투자는 취향에 맞는 그림이나 조각품을 마음껏 감상하면서 자산 증식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아트테크’(art-tech·아트와 재테크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술 시장이 성장하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트 컬렉터로 입문하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조선일보와 땅집고는 일반인 대상으로 ‘아트 컬렉터 첫걸음’ 강좌를 기획했다. 이 강좌에서는 아트 컬렉팅 시장에 대한 기초 지식과 안목을 키우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알려준다.

    아트 컬렉터 첫걸음 1기 과정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14일까지 총 5회 강의로 진행한다. 이론 4회에 현장 스터디1회를 포함하며, 아트 컬렉팅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갤러리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의 김인선 대표는 5월 31일 ‘아트 컬렉팅 입문-미술과 미술시장의 지형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첫 강의를 진행한다. 최근 아트 생태계에 대해 설명하고 갤러리와 미술관 전시의 차이, 비엔날레와 아트페어 비교, 미술품 1차 시장과 2차 시장 등을 소개한다.

    김정환 GB투자자문 대표는 ‘아트 컬렉터가 들려주는 미술 공부법’에 대해 강의한다. 아트 컬렉터가 미술 공부 시작하는 법, 미술품 수집할 때 주의할 점이나 체크리스트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지은 법률사무소 리버티 변호사는 자신의 전문 지식으로 예술가들을 지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내용이 담긴 아트 컬렉팅 경험기를 전한다.

    변지애 케이아티스츠 대표는 ‘세계 유명 아트페어와 올해 주목할 만한 아트페어’를 소개한다. 글로벌 미술 시장과 한국 아트 신의 변화, 컬렉터의 아트페어 활용법 등이 강의 내용이다. 이론 강의가 끝난 뒤 변 대표는 오는 6월 10일 해외 유명 아트 갤러리 투어도 진행한다.

    수강료는 100만원이며 선착순 20명 안팎 모집한다. 오는 5월 24일까지 사전 예약하면 10만원 할인한다. 홈페이지(realtyevent.chosun.com, ▶수강신청 바로가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2)6949-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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