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4.23 10:00 | 수정 : 2022.04.23 12:01
[땅집고] '오뚜기 오너 3세'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최근 유튜브에 동서양을 섞어놓은 듯한 이른바 ‘젠’ (zen) 스타일로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한강뷰’ 신혼집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14일 함연지는 유튜브 채널 '햄연지'를 통해 신혼집 인테리어 완공 소식을 전하며, 랜선 홈 투어로 집을 공개했다. 함연지는 오뚜기 함영준 회장 장녀로 2017년 동갑내기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다.
이날 유튜브에서 함연지는 신혼집 현관부터 거실, 부엌, 침실 등 집안 내부 인테리어에서 강조한 포인트와 배치된 소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현관은 독특한 무늬의 신발장 바닥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함연지는 “올 화이트톤으로 장식된 현관 입구에서는 바닥에만 톤온톤 컬러의 쉐브론 스타일 패턴을 넣어 깔끔하게 포인트를 줬다”고 했다.
거실을 비롯한 내부 배색 역시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으로 통일했다. 거실 뒷편으로 주방이 있는데,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는 아치형 입구가 눈에 띈다. 함연지는 “아치형 입구에 두꺼운 가벽을 적용해 집 전체에 묵직하면서도 둥글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려고 했다. 수도원이나 동굴 같은 느낌을 연상하면서 인테리어했다”고 말했다.
주방에는 이색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의 대리석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나뭇잎 결을 닮아 ‘베인’(Vein)으로 불리는 대리석 소재를 사용한 식탁과 주방 상판이 돋보인다. 함연지는 “아늑한 거실과 다르게 부엌에는 야성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대리석 마블이 강한 디자인을 선택했다”며 “이 집만의 특색과 함께 스타일리시함을 살려주는 부분”이라고 했다.
바닥은 역시 현관과 동일한 쉐브론 스타일을 적용한 마루를 택했다. 함연지는 “길고 두꺼운 일직선 패턴의 마루 대신 쉐브론 무늬가 들어간 마루를 배치해 이국적인 자연의 느낌이 들도록 했다”며 “정말 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함연지는 인테리어 과정에서 이국적이면서도 동서양을 한데 섞어놓은 감성이 깃든 ‘젠’(Zen) 스타일의 디자인을 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연지 신혼집 인테리어를 맡았던 아파트멘터리의 홍태영 이사는 “인테리어에는 친환경과 자연, 천연소재, 미니멀리즘 등 함연지씨 개인의 선호와 취향이 녹아있는 ‘커스터마이징 디자인’을 적용했다”면서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 역시 공간 내부에 인위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공간이 주는 심플함과 자연스러움, 여백을 강조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했다.
함연지의 집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로 알려졌다. ‘트리마제’는 서울숲과 한강 공원 사이에 위치한 최고 47층 4개동 688가구 규모 고급 주상복합이다. 2017년 준공했고 한강과 서울숲공원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갤러리아포레,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함께 ‘성수동 랜드마크’로 꼽힌다.
이 아파트는 688가구 전체가 거실 전면을 통유리로 마감해 저층에서도 한강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며, 입주자에게 아침식사와 세탁 대행, 발레파킹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도 이 아파트를 많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본명 전정국)과 제이홉(본명 정호석), 슈퍼주니어 최시원·동해·이특, 소녀시대 써니, 걸스데이 유라 등도 주택을 구입했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35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호가는 동과 층수에 따라 32억~39억원 수준이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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