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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빌딩 산다" 소액 투자앱 '비브릭' 첫선

    입력 : 2022.04.22 13:50

    [땅집고] “일반 투자자들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빌딩을 매입하는 시대가 현실화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최소 1만원부터 빌딩을 사고, 중간에 자유롭게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물꼬가 트인 이상 앞으로 이런 방식의 빌딩 투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봅니다.”

    [땅집고]박효진 세종텔레콤 부사장은 "이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소액으로 빌딩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비브릭
    소액으로 간편하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재테크 플랫폼 ‘비브릭(BBRIC)’이 빌딩 매입을 위한 첫 공모에 나선다. 비브릭은 집합투자업자인 자산운용사가 만드는 ‘부동산 펀드’ 금융투자 상품을 개인이 중개인 없이 직접 투자·거래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만든 혁신 금융 서비스로, 작년 12월 중순 런칭했다.

    지난 11일에는 ‘비브릭 1호 건물’인 부산 동구 초량동의 ‘초량 MDM타워’를 공개한 데 이어, 오는 25~27일 청약에 나선다. 부산의 랜드마크급 대형 빌딩이 블록체인 기반 거래 시장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부동산과 금융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땅집고는 비브릭 서비스를 주관하는 세종텔레콤의 블록체인 사업 총괄 담당자인 박효진 부사장을 만났다.

    ―비브릭은 어떤 서비스인가?
    “비브릭은 소액으로 간편하게 부동산에 투자 가능한 재테크 앱이다. 기존 부동산 펀드 시장은 사모펀드 위주여서 소수 자산가만 참여가 가능했다. 그러나 비브릭 앱은 최소 1만원부터 간편하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상업용 건물 수익권을 토큰화한 뒤 다수의 펀드 수익증권을 만들어 판매하고, 투자자에게 해당 건물 운영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투자자는 부동산 수익증권을 투자한 만큼 비례해 배당받을 수 있고, 비브릭 앱을 통해 언제든 간편하게 매도하거나 추가 투자가 가능하다.”

    [땅집고] 비브릭 서비스 구성도. /비브릭

    ―기존 부동산 펀드나 부동산 소액 투자 상품과 다른 점은?
    “일반 부동산 펀드와는 판매 방식이나 거래 환경에서 차이점이 있다. 지금까지 은행 등 금융권 고객 창구에서 소수의 자산가를 중심으로 판매했다면 비브릭은 휴대폰 앱을 통해 누구나 투자 대상 부동산의 정보 취득과 개인 간 거래를 중개인 없이 매매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기존 금융권보다 낮은 수수료를 내게 된다. 판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관리·운영이 가능했던 ▲고객계좌부 관리 ▲기준 가격 조회 ▲배당금 지급 업무 역시 비브릭에서는 모바일 앱으로 모두 이용 가능하다.

    환금성도 높다. 1만원 단위로 부동산 펀드라는 수익증권을 구입 판매할 수 있다. 이를 개인 간 주식거래하듯 앱에서 매도·매수할 수 있게 해 간편하게 투자와 이익 추구가 가능하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비브릭 스마트폰 전용 앱만 다운받으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 계좌를 통해 투자와 거래가 진행된다. 앱 내에서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해 사용할 수도 있다. 1브릭은 1000원이며, 최소 10브릭 단위다. 즉, 최소 1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는 최대 2000만원, 소득적격투자자는 최대 4000만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증권사 HTS와 유사한 구성으로 손쉽게 투자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땅집고]부산 동구 초량동의 초량 MDM타워. /비브릭

    ―이번에 청약받는 빌딩은 어떻게 선정했나?
    “이번에 청약을 받는 비브릭 공모 상장 1호 ‘초량MDM타워’는 부산의 랜드마크 빌딩이다.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지하 3층, 지상 14층, 연면적 1만4582㎡ 규모다. 이 정도 빌딩은 일반 투자자는 물론 웬만한 자산가라도 접근하기 힘든 대형 건물이다. 통상적으로 금융기관 투자자끼리 거래하고, 그 수익을 기관끼리 독점해 왔다.

    랜드마크 빌딩은 안정성이 높고 수익성도 높다. 초량MDM타워는 부산 서면·광복·강서·해운대를 잇는 중부산권 중심지이자, KTX·SRT가 다니는 부산역 도보 3분 거리로 초광역 경제권에 있다. 인근 인프라 발전에 힘입어 평가 차익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부산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북항재개발을 천명하고 현재 약 2조4000억원 예산으로 복합항만시설 증축, 오페라하우스, 협성마리나G7 등 일반상업지구를 신설 중이다.

    [땅집고]초량 MDM타워 위치. /비브릭

    초량MDM타워에서 북항재개발 현장까지 차로 7분 거리에 불과해 사업 완료 후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는 대기업 계열사 거점 오피스로 우량임차인이 입주해 있어 공실률도 낮다. 임차인의 83%가 삼성그룹 계열사(삼성생명, 삼성 SDS, 삼성화재, 삼성카드)다. 이런 점을 고려해 첫 공모 상장 1호로 초량MDM타워를 선택했다.”

    ―투자 방식과 거래 방식은?
    “비브릭 앱을 다운받은 후 부산은행 계좌를 연결하면 된다. 비브릭을 통해 초량MDM타워에 투자할 경우 본인 소유 수익증권 비율만큼 배당받을 수 있으며 매각 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수익증권은 앱에서 주식처럼 다자간 상대매매 방식의 시장거래를 할 수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빌딩 투자 시장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투자·거래 방식이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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