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4.22 12:33 | 수정 : 2022.04.22 14:12
[땅집고] 서울시의 저층 주거지 정비모델인 ‘모아타운’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강북구 번동 일대 5만5000㎡ 부지가 2025년까지 최고 35층, 총 124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1일 열린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 수권2분과위원회에서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5만5000㎡)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하기 위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 수립안과, 모아주택이 추진될 1~5구역의 가로주택정비사업시행계획안을 각각 통과시켰다고 22일 밝혔다.
모아타운 내 5개 모아주택 구역에선 기존 793가구를 철거하고 13개동 총 240가구(임대주택 265가구 포함)의 아파트를 짓는다. 지하에는 총 1294대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선다. 모아주택 1~3구역, 4~5구역은 각각 '건축협정'을 맺어 지하 주차장을 통합 설치하고 부대시설 등을 하나의 아파트 단지처럼 공동으로 이용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단지 안에는 250m 길이의 보행자 전용도로를 만들고 길 양옆에는 도서관, 문화시설, 운동시설, 카페 등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편의시설을 짓는다. 진입도로는 기존 6m에서 10~15m로 넓어진다. 공공기여를 활용해 인근 우이천변 약 6천㎡에 산책로와 휴식 및 운동시설을 조성한다.
2종 일반주거지역인 5구역은 다른 구역들이 대부분 3종 일반주거지역인 점을 고려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른 공공기여로 임대주택 32가구를 제공한다.
모아주택·모아타운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택 공급 관련 역점사업 중 하나다. 모아타운은 10만㎡ 이내 지역을 하나로 묶어 노후 주택을 정비하고, 지역 내 필요한 지하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지역단위 정비방식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지역 내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을 추진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강북구 번동과 중랑구 면목동(9만7000㎡) 일대 2곳을 모아타운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다.
‘모아타운 1호’인 강북구 번동 일대는 노후한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좁은 도로와 부족한 주차공간 등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하다. 하지만 재개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그동안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신중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모아주택·모아타운은 노후 저층 주거지를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정비 방식”이라며 “민간주도 사업으로 저층 주거지의 부족한 녹지와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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