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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한남3구역 전격 압수수색

    입력 : 2022.04.19 17:12 | 수정 : 2022.04.19 18:15

    [땅집고] 2022년 4월19일 서울특별시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한남3구역 조합사무실 출입구 모습. /장귀용 기자

    [땅집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19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재정비촉진지구 3구역(이하 한남3구역) 조합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전임 조합 집행부와 관련한 비리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보광동 일대 38만6400㎡로 재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총 사업비만 8조3000억원으로 역대 재개발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땅집고 취재결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 수사관 등 10여명을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한남3구역 조합 사무실에 보내 조합이 보관 중인 각종 계약서류와 디지털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수사 초기 단계”라며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면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조합 관계자는 압수수색 이유에 대해 “전임 집행부의 뇌물 수수 혐의라고 들었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대형 사건이나, 권력형 범죄를 주로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재개발 구역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주요 부패 범죄 중 공무원 범죄, 선거 범죄, 중대범죄 등 대형 범죄를 수사하는 조직이다.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김진욱 공수처장,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남3구역에서 경찰이 수사 중인 범죄 혐의의 규모가 작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비 업계에서는 최근 논란을 빚었던 특정무허가(일명 물딱지) 입주권 보장과 조합 임원 선거, 협력업체 선정 과정에서 거액의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 선정과 관련해 전임 집행부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면서 “이외에 무허가 건물 입주권 부여에 대한 정관 변경과 관련해 정관 변경 이전에 해당 건물들이 거래됐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라고 했다. 수사 주체가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여서 고위 공직자 관련 범죄 혐의가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땅집고]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보광동 일대 38만6400㎡로 아파트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사업으로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장귀용 기자

    한남3구역이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은 2019년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에는 시공사 입찰 과정에서 입찰 건설사 OS요원(홍보도우미)이 조합원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과도한 옵션을 제공할 것을 약속하는 등의 혐의를 받았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2019년 10월 관련 내용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고 11월 검찰이 수사를 진행했다. 당시 수사를 맡은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태일)는 대부분의 피의사실에 ‘혐의 없음’과 ‘처벌조항이 없음’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한남3구역 조합 측은 일단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서 “수사기관의 특성상 민간 기업인 시공사와는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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