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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식'이라 당했다?…도둑이 군침 흘린 압구정 아파트들

    입력 : 2022.04.10 09:05

    [땅집고] 최근 실거래가 30억원 정도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복도식 아파트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헐, 30억 넘는 강남 아파트도 도둑한테 털리다니…. 복도식 아파트라 그런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를 돌며 총 2억원이 넘는 귀중품을 훔친 40대 남성 김모씨가 구속됐다. 그는 한 주택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던 중 귀가한 집주인 부부에게 발각되자, 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과 카드가 든 지갑을 뺏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가 2개 단지에서 총 7회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구체적으로는 현금 4000만원, 명품과 귀금속 등 1억8000만원 상당을 훔쳤다.

    [땅집고] 복도식 아파트란 길게 난 복도를 따라 여러 가구가 줄줄이 배치돼있는 형태의 단지를 말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주목할 만한 점은 김씨가 범행 대상으로 노린 아파트가 모두 ‘복도식 구조’였다는 점이다. 복도식 아파트란, 기다랗게 나있는 복도 한 쪽 면에 여러 가구를 배치한 단지를 말한다. 이웃들과 복도를 공유하는 구조인 셈이다. 보통 현관과 작은 방이 복도를 접하고 있고, 거실과 침실은 앞베란다 쪽에 있는 형태다. 40~50년 된 아파트는 대형 평형이라도 복도식으로 지은 경우가 많다.

    김씨는 복도식 아파트 집주인들이 외출하는 낮 시간대를 주로 노렸다. 복도 쪽에 난 창문에 설치된 방범창을 미리 준비해 둔 도구로 뜯은 뒤 주택에 침입하는 수법을 썼다. 실제로 한 피해자가 살고 있는 단지가 총 5개동 규모로, 복도식 3개동과 계단식 2개동으로 구성하는데, 그가 침입한 3개동이 모두 복도식 구조기도 했다.

    [땅집고] 복도식 아파트는 수십 수백가구를 경비실 하나가 모두 관리해야 하는 구조라 비교적 보안에 취약하다는 평가다. /온라인 커뮤니티

    복도식 아파트가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구조상 한 동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고 단지를 오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보니, 집주인이 방문객들의 행동을 일일이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자동출입문이 없는 경우도 많고, 경비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택배나 배달이 많은 상황에서 아파트 단지를 오가는 사람의 신원을 모두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땅집고] 최근에는 복도식 아파트 대신 한 층에 두 가구만 배치하는 계단식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1990년대 초까지는 복도식으로 아파트를 짓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아파트를 고르는 수요자들의 눈이 점점 높아지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계단식 아파트가 대세로 떠올랐다. 통상 한 층에 두 가구만 마주보고 있다. 한 동을 이루는 가구수가 적은 만큼 폐쇄적인 구조다. 기존 복도식 대비 사생활 보호에 유리한 것이 강점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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