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4.07 14:47
이달 11일부터 수도권에서 3200여가구가 6차 사전청약을 받는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과 인천 계양을 비롯해 평택 고덕지구, 인천 영종지구 등 관심 지역을 포함해 수요자 관심이 쏠린다. 땅집고가 6차 사전청약 대상지를 집중 분석했다.
[6차 사전청약 완전정복] 인천 영종A24블록…바다 낀 영종도 아파트인데 오션뷰 없어
[6차 사전청약 완전정복] 인천 영종A24블록…바다 낀 영종도 아파트인데 오션뷰 없어
[땅집고] “인천 34평 아파트 분양가가 4억원 정도라니 저렴하긴 한데…. 서해바다 낀 영종도 입지인데도 ‘오션뷰’가 없다는 점은 조금 실망입니다.”
이달 인천 중구 운남동 일대 영종하늘도시 A24블록에 짓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사전청약을 받는다. 총 641가구다. 이 중 589가구가 사전청약 물량으로 풀린다. 단지명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브랜드인 ‘안단테’가 붙는다. 이달 11일부터 사전청약을 받고, 본청약은 2025년 9월 15일 받을 예정이다. 2028년 2월 입주한다.
인천 영종A24블록 최대 강점은 34평(전용 84㎡) 분양가가 3억원 초반대로 저렴하다는 것. 영종도 일대에서 5억~6억원대에 실거래된 아파트가 수두룩한 점을 감안하면, 시세 대비 20~30% 정도 낮다.
다만 영종도가 섬인 만큼 수도권 업무지구를 오가기에는 불편하다. 인천 영종A24블록의 경우 영종하늘도시 미개발 부지에 짓는 아파트여서 아직 생활 인프라도 빈약하다. 거실창이 있는 남쪽으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웬만하면 ‘오션뷰’가 있는 영종도 아파트 단지와는 달리 거실창으로 서해 바다를 조망하기는 어렵다.
■허허벌판 미개발 부지에 건설…제3연륙교 개통은 호재
영종하늘도시는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영종도 동남쪽 서구 운남동 일대 19.3㎢(580만평)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규모로는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540만평)급이다. 총 5만3553가구, 인구 13만3600여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만큼 항공·물류 관련 산업단지도 조성한다.
2009년 첫 아파트를 분양했는데, 당시 경기 침체로 영종도에 계획됐던 개발 프로젝트가 대부분 무산되면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영종하늘도시에 계획된 공동주택 중 39.7%만 입주를 마친 상태다. 아직 미매각 공동주택 용지도 남아 있다.
영종하늘도시는 동서로 길쭉하다. 공항철도 운서역을 끼고 있는 서쪽과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영종대교 진입이 편하면서 서해조망이 가능한 동쪽, 지구 양 끝단 부지 위주로 아파트가 몰려있다. 하지만 이번에 사전청약을 받는 A24블록은 아직 개발이 안된 지역이다. 현재까지는 허허벌판이다. 인프라가 없어 입주 초기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가 운남초등학교인데 걸어서 25분 정도 가야 한다.
A24블록에선 영종도를 지나는 유일한 지하철 노선인 공항철도 접근성도 떨어진다. 도보 이용은 어렵고 버스를 타면 운서역까지 15~20분, 영종역까지 10~15분 정도 각각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광화문·여의도·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가려면 최소 3번쯤은 환승해야 한다. 아무리 빨라도 서울 도심까지 1시간 30분 이상 걸린다. 자동차를 타면 육지 접근이 비교적 수월하다. 2025년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가 개통할 예정이다. 새 길이 뚫리면 여의도까지 30분, 강남까지 1시간 걸릴 전망이다.
■판상형인데 맞통풍 안돼…오션뷰 조망도 어려울 듯
주택형은 74㎡와 84㎡ 두 가지가 있다. 모든 주택형이 4베이 판상형 설계다. 74㎡는 주방에 창문이 없다. 판상형 주택 최대 강점이 거실창과 주방창으로 바람길이 생기면서 맞통풍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74㎡는 환기·통풍이 어려운 셈이다.
최근 분양하는 새 아파트마다 25~34평 주택을 침실 3개짜리 4베이로 설계하는 경우 ‘가벽 삭제’ 옵션을 제시하는 추세다. 방을 여러 개로 쪼개다보니 수요자들 사이에서 ‘각 침실 크기가 너무 작아진다’는 불만이 나와, 거실과 맞붙은 침실 가벽을 없애고 두 공간을 합쳐 거실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이다. 하지만 인천영종 A24블록은 거실과 침실2 사이에 아파트 구조상 제거할 수 없는 기둥이 있다. 만약 가벽을 삭제하더라도 이 기둥 때문에 가구 배치나 동선 등 효율이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해바다를 끼고 있는 영종도에선 ‘오션뷰’를 내세우는 아파트가 많지만, 이번에 분양하는 인천영종 A24 블록에선 바다 조망이 불가능할 수 있다. 남쪽에 맞붙은 A25블록에 지난해 12월 분양한 ‘영종하늘도시 대성베르힐’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 단지가 최고 25층, 총 1225가구로A24 블록보다 규모가 커 오션뷰를 독차지할 전망이다. 대신 북쪽에 최고 255m 백운산을 끼고 있어 ‘숲조망’은 가능하다.
■34평 분양가 4억 이하…서울 접근성은 떨어져
입지는 다소 떨어져도 저렴한 분양가 때문에 예비 청약자 관심이 많다. 주택형별로 예정분양가가 ▲74㎡ 2억9950만원 ▲84㎡ 3억3996만원이다. 현재 영종도 일대 34평(전용 84㎡) 아파트 실거래가가 4억~6억원대다. 인천영종 A24블록에서 직선 580m 거리에 있는 ‘영종자이’가 지난해 11월 4억1800만원, 1.43㎞ 떨어진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가 지난 1월 5억원에 각각 팔렸다. 이 단지들과 비교하면 인천영종 A24블록이 7800만~1억6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지난해 12월에는 인근에 ‘영종하늘도시 대성베르힐’이 3억6100만~4억2690만원에 분양했다. 두 단지 입지는 비슷한데 인천영종 A24블록이 2100만~8600만원 더 싸게 분양하는 셈이다. 다만 본청약 시점에 분양가가 시세를 고려해 조정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땅집고 자문단은 “영종도는 서울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대신 집값은 수도권에서 상당히 저렴한 지역”이라며 “영종도나 인천, 부천 등지에 직장을 둔 실수요자라면 청약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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