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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다 나가떨어지는데…여긴 왜 되레 잘 나가지

    입력 : 2022.04.07 14:34

    [땅집고]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이준헌 기자

    [땅집고] 과거 서울의 대표적 상업지역은 단연 ‘명동’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빈 가게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활기가 넘쳤던 명동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유통구조 변화에 주요 소비층인 외국인 관광객 감소까지 겹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명동 상가 공실률은 약 50%까지 치솟았다. 서울 주요 6대 상권(명동, 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온라인 쇼핑이 늘고 오프라인 매장이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공실률이 감소하는 권역도 있었다. 바로 ‘명품의 메카’로 불리는 청담동 상권이다.

    [땅집고] 서울 6대 상권 공실률.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테일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기준 서울 주요 6대 상권 공실률은 전년 대비 평균 10.8% 상승했다. 반면 청담 상권은 1.9% 줄어든 15.4%로, 2021년 공실이 감소한 유일한 권역으로 기록됐다. 국내 리테일 시장이 주춤한 시기에도 청담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인 것인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최근 한국 명품시장의 소비층 확대로 인한 급성장을 들 수 있다. 청담은 국내 최고 하이엔드 상권을 형성해 온 곳으로, 높은 소비력을 기반으로 한다는 뚜렷한 지역 특성이 있다.

    과거에는 명품 주 수요층이 생애주기에 따른 소득이 가장 높은 40~50대였다. 사회적으로 안정된 연령대였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젊은 세대, 특히 MZ세대의 플렉스한 소비 문화 확산으로 명품에 대한 심리적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명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백화점 명품 매출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청담 상권에서도 명품 관련 매출이 2020년 약 37%, 2021년(1~11월) 약 36%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이같은 명품 성장에 힘입어 청담 상권 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려는 명품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청담 상권은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실제로 작년 청담 명품거리에는 입생로랑, 돌체앤가바나, 타이틀리스트, 스메그 등 해외 브랜드이 앞다퉈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에는 반클리프앤아펠, 팬디 등이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렇듯 백화점 입점 대비 높은 유지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독자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려는 이유는 바로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와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6대 상권 중에서도 최적지로 꼽히는 곳이 바로 하이엔드 상권인 청담이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청담 상권의 활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BDS리서치팀 차장, 정리=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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