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4.06 07:33
[땅집고] “와, 우리나라에도 이런 지평선 뷰가 가능한 거였나요.”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일원의 에코시티가 화제다. 에코시티는 온라인 상에서 ‘우리나라의 유일한 평야뷰’를 가진 지역으로 등장한다. 아파트가 우뚝 서 있고 주변은 호수와 너른 평야만 있어 시야가 탁 트여 있다. 일부 네티즌은 “산이 없으니 꼭 외국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주 에코시티는 호성동, 송천동, 전미동 일원을 개발하는 신도시다. 원래 제35보병사단이 있었다. 군부대가 임실군으로 이전하면서 개발됐다. 부대 이전으로 인해 예상되는 북부권 난개발을 미리 방지하고 늘어나는 전주의 주택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를 목표로 개발 계획이 수립됐다.
이 지역은 전주시 북부의 거점역할을 목표로 다른 택지지구와 달리 고밀도로 개발된다. 중앙에 위치한 세병공원의 세병호라는 명소가 있어 지역 내 대장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때문에 이 일대는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평야 뷰 맛집으로 유명하다.
신축 아파트가 좋은 입지에 들어서면서 에코시티 일대 집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48평이 3억4000만원 수준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실제론 10억원을 넘으며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주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의 대장 아파트인 ‘에코시티 더샵2차’ 전용 117~118 ㎡ (46평)은 2020년 11월 10억5750만원을 찍은 뒤 작년 8월 8억9900만원으로 거래가 끊긴 상태다. 현재 호가는 13억원까지 올라와 있다. 이 단지는 2018년1월 준공된 702가구 규모로, 세병공원과 가까워 세병호 조망권을 확보했다.
인근 단지 가격대도 비슷하다. 2018년 10월 준공된 490가구 규모의 ‘에코시티자이2차’ 전용 119㎡는 작년 6월 9억3200만원을 마지막으로 거래가 끊겼다. 이 평형의 호가는 12억5000만원까지 올라 있다. 이 일대에서 국민면적으로 불리는 전용 84~85㎡ 실거래가는 5억원 후반에서 6억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에코시티데시앙4블럭’은 5억9000만원, ‘에코시티데시앙5블럭’ 6억1000만원, ‘에코시티더샵2차’ 6억3000만원 선이다.
에코시티는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제한 1년이 도입됐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3.3㎡당 1000만원대에 공급됐다. 분양가에 비하면 3억원 이상 집값이 모두 뛴 셈이다. 전북 지역에 신규 분양이 드물다 보니 기존 아파트나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주 에코시티가 명실상부한 전북지역 핵심 지역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전주 에코시티는 전북 최고의 입지에 있어 대장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급변하면서 광주, 충청권 등 상급지역에 따라 집값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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