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4.05 16:48
[땅집고] “드디어 집을 샀습니다. 내 집입니다. 영끌해서 정확히 56년 걸렸습니다.”
방송에서 무주택 신세를 한탄하던 배우 김광규(56)가 생애 최초로 내 집 마련한 사실을 밝혀 화제다. 한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집 내부를 공개했는데, 아파트 외관이나 거실창 조망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김씨의 집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송도힐스테이트 3단지’ 주상복합인 것으로 추측된다.
‘송도힐스테이트’는 3~6단지를 통합 운영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2011년 입주해 올해로 준공 11년째다. 최고 20층, 8개동, 총 476가구 규모며 전용 131~240㎡가구로 구성한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이다. 걸어서 25분 정도 걸리며,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5~10분 정도로 도착한다. 앞으로 인천대입구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개통할 예정이다. GTX-B노선은 인천대입구역~서울 용산역~서울역~남양주 별내~마석을 연결한다.
김씨는 “집을 전체적으로 심플, 편안하게 꾸몄다”고 했다. 집 내부 구조상 40~50평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송도힐스테이트 3단지’는 모두 전용 142㎡(50평)였다. 지난해 1월 3건(7억5000만~8억원), 7월 3건(8억5000만~8억9900만원) 각각 거래됐다.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는 10억5000만~14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김씨의 내 집 마련 소식이 온라인에서 유독 뜨거운 이유가 있다. 2020년 무주택자였던 그가 집값이 두 배로 뛰어 좌절했던 경험에 대해 한탄했던 적이 있어서다.
그는 2020년 10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가 주장하는 ‘집값 하락론’을 믿고 주택 매수를 포기했다가 월세살이로 전락했다고 털어놨다. 몇 년 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래미안남가좌2차’ 114㎡(43평) 15층 아파트에 전세로 살던 그는 공인중개사로부터 ‘집을 사라’는 제안 받는다. 하지만 ‘곧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정부 말을 믿고,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대신 강남의 한 아파트에 월세로 이사했다.
그런데 전세로 살 때 매매가 6억원이던 남가좌동 아파트가 13억원으로 순식간에 뛰었다. 김씨는 방송에서 “월세 때문에 생활비가 빡빡해졌고, 화병이 많이 나 있다. 예전에 전세 사기 당했을 때보다 지금 상처가 더 큰 것 같다. 집에 있는 순간마다 고통이다”라고 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김씨가 송도 아파트를 매수했다는 소식에 “이제 송도 집값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과거 그가 부동산과 관련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바람에 ‘집 살까 말까 고민될 때는 김광규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말이 돌았던 데서 따온 농담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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