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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4000만원 내면 '전매 가능'…그런데도 "고민되네"ㅣ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입력 : 2022.04.05 11:04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계약 6개월 후 전매 가능한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땅집고] 이달 SM경남기업이 경기 용인시 남곡2지구 일대에 분양하는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이달 경기 남부권 대표 주거지인 용인시에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가 분양한다. 처인구 남곡2지구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17개동, 총 1164가구다. 세 개 단지로 나눠서 분양한다. ▲1단지 326가구 ▲2단지 450가구 ▲3단지 388가구다. 4월 5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예정일은 2024년 12월이다.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비규제지역인 용인시 처인구에 짓는 아파트여서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우선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전매제한기간이 계약 후 6개월까지로 짧은 편이라, 청약 당첨시 계약금으로 4000만~4500만원 정도를 낸 후 분양권을 매도해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분양가도 34평(전용 84㎡) 기준 4억원대라 수도권 새 아파트치고는 저렴하다는 평가다.

    [땅집고]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가 들어서는 남곡2지구는 지하철역이 하나도 없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개발 여력이 낮다는 평가다. /이지은 기자

    그러나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선 “전매가 가능한 것은 좋은데, 지금 분위기로 봐선 웃돈 받고 팔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남곡2지구는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역이 주변에 없다. 지구가 산으로 둘러싸여 앞으로도 지역 개발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같은 처인구에 SK하이닉스가 들어선다는 것이 호재다.

    ■용인 끝자락…SK하이닉스까지 차로 20분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가 들어서는 남곡2지구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147-15 일대 27만㎡ 규모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총 2300가구를 짓는 소규모 택지지구다. 처인구는 용인시 3개구(區) 중 개발이 가장 더딘 지역이다. 남곡2지구는 노적산·은이산·태봉산 등 여러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추가 개발이 불가능하다.

    [땅집고]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에 거주하려면 자차 이용이 필수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로 판교까지 30~40분, 강남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이지은 기자

    현재 지구를 지나는 지하철 노선이 없고, 건설 계획도 없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경전철 용인에버라인 운동장송담대역이다. 마을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야 한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IT기업이 밀집한 판교역 일대까지 30~40분, 서울 강남역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학교는 양지초·용동중이 반경 1㎞ 안에 있다. 고등학교는 가장 가까운 곳이 6.2㎞ 떨어져 있는 고림고다. 이 때문에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선 “자녀가 어리면 괜찮겠지만, 고등학교 진학 전에는 시내로 이사를 가야 할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땅집고]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SK하이닉스가 짓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2026년 가동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처인구에 들어선다는 점은 확실한 호재다. SK하이닉스는 아파트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 부지에 120조원을 들여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생산시설(FAB) 4기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50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6년 공장 가동이 목표지만,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계약 6개월 후 분양권 전매 가능…웃돈 붙을까?

    규제는 덜한 편이다. 용인시 처인구가 비규제지역이어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계약 후 6개월까지로 비교적 짧다.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청약 당첨자들은 계약(올해 4월 30일) 후 6개월 뒤인 올해 10월 말 이후 분양권을 팔 수 있다. 이 아파트 중도금 1회차 납부일이 12월인 점을 감안하면, 중도금 대출을 실행하기 전 계약금(20%) 4000만~4500만원 정도만 내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셈이다.

    [땅집고]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계약 후 6개월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계약금만 내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이지은 기자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는 처인구 일대 새 아파트 분양권에 최고 7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매물로 올라와 있다. 단지 인근 ‘용인양지 동문굿모닝힐 프레스티지’(2023년·175가구) 59㎡ 분양권 호가가 2억9300만~3억3700만원이다.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2000만~4000만원 붙었다. ‘용인세영리첼’(2023년·225가구) 79㎡ 분양권에는 웃돈이 4000만~7000만원 붙어, 현재 호가가 3억4900만~3억9600만원이다.

    ■34평 분양가 4억원대…발코니 확장비만 3300만원

    [땅집고]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는 모든 주택형을 34평으로 구성한다. 원할 경우 세대분리형 설계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지은 기자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는 총 1164가구다. 모든 주택형이 3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한 34평(전용 84㎡)이다. 청약당첨자가 옵션으로 세대 구분형 설계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단지 남쪽에 SK 하이닉스 클러스터가 생기는 점을 감안해, 1인 가구 직장인에게 주택을 임대하고 싶은 수분양자들을 겨냥한 옵션으로 보인다. 주택을 분리할 경우 주인세대는 거실·침실 2개·화장실 1개로 구성하며, 구분세대는 침실과 화장실이 있는 원룸 형태다.

    [땅집고]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단지별 분양가. 34평 기준 4억원대며, 발코니 확장비가 3300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이지은 기자

    분양가는 단지별로 ▲1단지 4억1000만~4억4900만원 ▲2단지 4억800만~4억4700만원 ▲3단지 4억1100만~4억5100만원이다. 최고 4억원 중반대라 수도권 새 아파트치고는 저렴하다는 평가다. 발코니 확장비는 3300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분양가를 낮게 하는 대신, 계약자들이 필수로 선택하는 발코니 확장비를 비싸게 받아 이윤을 챙기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땅집고]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34평 분양가와 인근 용인 처인구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 비교. /이지은 기자

    현재 남곡2지구 일대에 이 아파트와 집값을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다. 같은 처인구이면서 직선 6㎞ 거리에 있는 ‘고림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84㎡가 지난해 11월 6억1000만원, 8.5㎞ 떨어진 ‘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가 84㎡가 지난해 12월 6억9000만원에 각각 팔렸다. 다만 이 단지들은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역과 가까워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보다 입지가 더 좋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

    1~3단지에 중복 청약할 수 있고 세대주·세대원·다주택자 모두 1순위 청약 가능하다. 땅집고 자문단은 “분양권 전매를 통해 수천만원 단기 차익을 얻으려는 청약 수요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수도권 외곽 중심으로 ‘집값 꼭지론’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추후 처인구 양지면 아파트 분양권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충분할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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