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4.01 09:47 | 수정 : 2022.04.01 10:36
[땅집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국고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시중금리가 연쇄 상승하며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6%를 돌파한 데 이어 전세대출 금리도 최고 연 5%를 넘어섰다. 금융업계에서는 연내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서 금리가 5~6%대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 대출 금리가 오른 데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채 금리 등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집단 대출 금리가 오른 데다 일부 은행의 중금리 대출 비율 확대 등으로 신용대출 금리도 상승하면서 전체 가계 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연 6%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점이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 5%대에 들어선 지 5개월 만에 6%대에 진입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31일 기준 우리은행의 고정혼합금리형(5년) ‘우리아파트론’의 기본금리는 6.10 %다. 우대금리(1.09%포인트)를 적용하면 연 이자율 4.2%에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의 'NH주택담보대출’의 금융채·5년 변동 금리 상단 역시 6%에 도달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대 진입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초만 해도 연 2% 초반에서 3% 중후반 수준이던 전세자금 대출은 1년 만에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이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준거금리인 코픽스와 금융채 금리가 연쇄적으로 오른 영향이다. 이밖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의 최고금리 상단도 5%대에 진입했거나 임박했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변동 금리 대출자와 새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중인데다, 한국은행도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출 금리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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