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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게임·홈트, 집에서 다한다…"방3개도 적다, 4개는 돼야"

    입력 : 2022.03.31 08:54

    국내 대표 디벨로퍼 회사인 피데스개발이 2022~2023년 주목해야 할 7대 공간 트렌드를 최근 발표했다. 피데스개발은 2009년부터 실수요자 설문 조사와 전문가 심층 면접을 통해 매년 한국 주거 공간에 대한 트렌드와 수요를 바탕으로 공간 개발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땅집고는 올해 발간된 7대 트렌드를 소개한다.

    [2022년 7대 공간 트렌드] ⑥방의 진화는 무죄…방이 나눠지고, 새롭게 생겨난다
    [땅집고] 거실에 통유리를 이용해 서재와 홈 오피스를 겸하는‘알파룸’을 만들어 공간 분리를 한 모습. /오늘의 집,청유인테리어 디자인,조선DB

    [땅집고]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집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머무는 시간도 늘었다. 이에 따라 넓은 집, 방 개수도 많은 집을 선호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

    더리서치그룹 등이 진행한 2021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방이 4개 이상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중이 2015년 5.9%에서 지난해 24.1%로 급증했다. 반면 3룸 이하가 적당하다고 보는 사람은 같은기간 74%에서 66%로 줄었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주택형이 49㎡ 이하인 경우 1~2룸인 경우가 많고, 59~84㎡ 3룸, 84㎡를 초과하는 경우 방이 4개인 경우도 있다. 기존 주택시장에서 가장 많이 선호되는 중소형 59~84㎡보다 더 방이 많은 중대형 주택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땅집고] 더리서치그룹 등이 진행한 2021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지난해 방 4개를 희망하는 사람이 급증했다. /더리서치그룹, 피데스개발 제공

    방의 기능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집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겐 일단 여러 개의 방이 필요한데, 방이 부족하면 방을 나누거나 방 속에 방을 두는 방법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룸앤룸, 룸인룸(Room & Room, Room in Room)’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방 전체를 한 가지 취미 활동에 필요한 장비로 가득 채우고 자신만의 삶을 즐기는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 더 많은 방이 필요하다…방 안에 ‘또 다른 방’ 설치하기도

    예전에는 아파트 내부에는 방 이외에 창고나 베란다, 욕실 정도의 공간만 존재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공간을 보조하는 새로운 방이 늘고 있다. 이를테면 보조 주방, 옷 방, 여러가지 용도로 쓸 수 있는 알파룸, 멀티룸 등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재택 등으로 집에서 업무를 하는 시간이 늘면서 이른 바 ‘가정 내 업무공간’도 생겨나고 있다.

    [땅집고] 다양한 홈오피스룸 배치도. / 피데스개발 제공

    업무공간을 집 안에 배치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방 중에서 가장 구석에 있는 방을 업무공간으로 꾸미는가 하면, 침실이나 거실과 연결되도록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아예 업무공간이 집의 주 공간을 차지하도록 꾸민 경우도 있다. 공통점은 집의 기능과 업무공간 기능을 연결해 가변성을 높이는 것이다.

    심지어 방 안에 따로 1인 독서실 같은 모형의 홈 오피스 캡슐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방해받지 않고 집중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나만의 플렉스 즐기는 ‘오메가룸’…반려식물 기르는 ‘그린 룸’

    집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기 위한 방이 탄생했다. 이런 방은 요즘 ‘오메가룸’이라 불린다. 나만의 플렉스를 즐기는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룸이라는 의미의 신조어다. AI, VR, AR, 웨어러블 장비를 갖추고 게임, 홈트레이닝을 하는 방, 1인 방송장비와 음향부스, 연주실 등으로 꾸며지는 방을 말한다.

    [땅집고]취미생활을 하는 용도로 꾸민 다양한 '오메가룸'의 모습 / 피데스개발 제공

    또 반려 동물, 반려 식물을 기르는 1인 가구도 증가했는데 방 하나에 아예 작은 농장을 가꾸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작은 가전제품도 출시돼 집에서 손쉽게 식물을 재배하고, 채소를 얻을 수 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전무는 “넓은 집에 대한 수요가 증가와 비슷한 양상으로 다양한 방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단순히 침실, 서재라는 명칭에서 벗어나 골프연습방, 악기연주실 등 다양한 취미활동과 관련된 이름이 붙고 있다”고 했다. /정리=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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