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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직장인 빚 10% 증가… 29세 이하 대출 증가폭 최대치

    입력 : 2022.03.29 13:33

    [땅집고]지난해 직장인들의 평균 대출액이 전년보다 10% 넘게 증가하면서 4000만원 후반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대출 증가 폭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9세 이하 젊은층의 평균 대출 증가폭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4862만원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이는 통계청이 201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신용대출(19.2%)과 주택 외 담보대출(15.8%)이 전체 대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개인대출을 보유한 임금근로자의 중위대출액은 45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6.3% 늘었다. 중위대출액은 임금근로자를 특성별 개인대출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개인대출액을 의미한다.

    [땅집고] 개인 평균 대출 및 연체율 추이. / 통계청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은 대출잔액 기준으 0.50%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연령별로 분석해보면 40대의 평균 대출이 712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6475만원, 50대 5810만원, 60대 3675만원 순이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29세 이하 1466만원으로 전년 대비 2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15.5%)와 40대(10.0%)도 증가 폭이 큰 편이었다.

    29세 이하는 전년보다 보금자리론,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외 담보대출(45.0%)이 가장 많이 증가했지만, 30~60대에서는 신용대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액이 597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오피스텔 및 기타(4655만원), 연립·다세대(3747만원), 단독주택(2882만원)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오피스텔 및 기타 거주자의 평균 대출이 19.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차진숙 행정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있었고, 저금리에 주식시장 자체가 굉장히 좋아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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