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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5000만원 한도 풀린다…은행권 속속 요건 완화

    입력 : 2022.03.27 16:26 | 수정 : 2022.03.28 07:02

    [땅집고] 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시중은행 현금인출기(ATM)에 고객들이 드나드는 모습. 은행권은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자 대출한도를 높이거나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땅집고]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은 실적악화가 우려되면서 굳게 걸었던 대출 빗장을 푸는 모양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2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2932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에 비해 6441억원 정도 줄어들었다. 3월 말까지는 아직 4영업일이 남았지만 연초 이후 대출 감소세가 이어진 것을 감안하면 3월 말 잔액이 2월 말을 넘어설 가능성은 낮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 계속 줄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1조3634억원, 1조7522억원이 줄어들면서 2개월 이상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금리 상승 등이 꼽힌다. 정부는 2억원 초과 대출에 대해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40%(은행권·2금융권 5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가계부채 총량 증가세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은행권도 지난해 10월부터 전세대출 계약 갱신 시 한도를 증액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면서 대출을 조이고 있는 상태다. 대출 신청도 잔금 지급일 이후에는 불가능하도록 합의했다.

    가계대출 잔액 감소는 신용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3월 들어 24일까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은 각각 6033억원, 1757억원 각각 증가했는데 신용대출은 1조293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통상 상여금 지급과 연말정산 환급 등으로 1~2월에 감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3월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가계대출이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가 우려되자 은행권에서는 대출금리를 낮추거나 대출 요건 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4일부터 신용대출상품 통장대출(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올리기로 했다. 기존 5000만원으로 제한했던 한도를 상품 종류에 따라 최대 3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5일부터 모든 전세자금 대출 상품 금리를 0.1%p(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마이너스통장과 일반 신용대출 한도 복원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마이너스통장 상품 한도를 늘렸다. 전문직군 대상 상품 (KB닥터론·KB로이어론·에이스전문직 무보증대출 등)은 최대 1억5000만원, 일반 직장인 대상 상품(KB직장인든든신용대출·KB급여이체신용대출·본부승인 집단신용대출 등)은 1억원까지 한도를 확대했다.

    하나은행 지난 1월부터 ‘하나원큐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외에 8개 주요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지난해 8월 수준으로 되돌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봉 이내 신용대출 한도제한’을 제외하면 대부분 규제가 작년 초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업계에서는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새 정부가 출범하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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