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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이 벽을?…225m 높이 댐에 인파 몰리는 이유

    입력 : 2022.03.26 08:59

    [기묘한 건축] 사람이 맨손으로 오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벽
    [땅집고] 스위스 남부 블레니오 자치구에 위치한 루존댐. /블레니오수력발전소

    [땅집고] 스위스 남부 블레니오 자치구(Blenio District)에는 해발 최고 1606m에 높이 225m, 아치길이 510m 거대한 아치댐 루존(Diga di Luzzone)이 있다. 루존댐 해발 고도는 웬만한 한국의 고봉(高峰)과 맞먹는다. 스위스가 알프스고원에 위치한 탓이다.

    루존댐은 1963년 준공해 1997년 한차례 증축했다. 루존강에서 흐르는 물은 수력발전에 이용하며 이탈리아 북부 티치노강으로 흘러들어간다. 댐 용량은 1억8000만㎥이며 면적은 144㏊, 길이는 3.1㎞에 달한다.

    [땅집고] 스위스에 있는 루존댐은 벽면에 설치한 600여개 홀드를 잡고 벽면을 오를 수 있다. /블레니오수력발전소

    준공 60년이 다 돼가는 루존댐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든 것은 댐 벽면에 설치된 600여개의 클라이밍 홀드다. 홀드는 암벽등반에서 손으로 잡거나 발로 밟아 올라가도록 만드는 구조물을 말한다. 루존댐은 이 홀드를 이용해 벽을 오를 수 있다. 2022년 현재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인공벽이다.

    루존댐을 찾는 여행객들은 위험책임각서를 쓰고 보증금을 내면 홀드를 오를 수 있다. 첫 홀드를 잡으려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관리소에서 사다리와 출입구 열쇠를 받지 않으면 접근할 수 없다.

    600여개 홀드는 5개의 피치(등반구간)으로 나뉜다. 난이도는 국제산악연맹(UIAA) 기준 7-, 미국 요세미티 십진 체계(YDS) 기준 5.10b로 꾸준한 훈련을 받은 중급자가 무난히 오를 수 있다. 통상 등반에 걸리는 시간은 6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땅집고] 스위스 루존댐을 밑에서 위로 올려다본 모습.

    하지만 홀드가 외부에 노출된 깎아 지른 콘크리트 벽면에 설치된 탓에 관리가 쉽지 않고 쉽게 노후화하는 탓에 일반적인 인공 암벽보다 위험하다.

    토목업계 관계자는 “(루존댐은) 수력발전을 위한 친환경 댐에 스포츠를 도입해 사람들이 찾아오고 싶은 건축물로 만들었다”면서 “건축용도 외에 다른 활용성을 부여해 명소로 만든 전략이 잘 먹혀든 셈”이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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