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3.25 10:37 | 수정 : 2022.03.25 10:38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유럽의 저택이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단차가 있는 시골 주택 ‘하우징 라 후엘라’(Housing LA HUELLA)
[세계의 주택] 단차가 있는 시골 주택 ‘하우징 라 후엘라’(Housing LA HUELLA)
[땅집고]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북서부 콜로라도 시골 마을에 다세대주택 ‘하우징 라 후엘라’(Housing LA HUELLA)가 있다. 이 집은 화단을 경계로 두 동으로 지었는데 지형이 평평하지 않아 건물 사이에 단차가 생겼다. 건물 옆면은 붉은 벽돌로 마감했고 뒷면과 앞면은 검정색 철재로 마감했다.
◆건축 개요
건축사무소 : 파네시 앤 나바로 아키텍타스(Fanesi & Navarro Arquitectas)
위치 :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라 칼레라, 쿠에스타 콜로라다
연면적 : 432㎡
준공 : 2019년
사진작가 : 곤잘로 비라몬테(Architect Gonzalo Viramonte)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이 집은 경사지에 지었다. 1층은 주택 절반이 땅 속에 묻혀 있다. 건축가는 확보할 수 있는 대지가 많지 않아 3층 규모 총 4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동별로 두 가구가 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각 가구는 한 층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개 층 면적 절반을 나눠 사용한다.
■1층 절반이 파묻힌 집
1층은 뒷면이 땅에 완전히 파묻혀 있어 평상시에는 차고로 사용한다. 지인을 초대해 갤러리나 바비큐 파티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건물 앞쪽을 통해 집 내부로 드나들 수 있다.
1층이 파묻힌 만큼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총 3층 규모로 지었다. 2층 뒷면에는 바깥으로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를 설치했다.
■ 한 가구가 두 개 층 사용하도록 공간 분리
건축가는 공간별 용도를 분리하기 위해 각 가구는 한 층의 전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개 층 면적 절반을 나눴다.
2층은 거실, 주방 등 공용공간이 있고 3층에는 침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