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3.21 07:12 | 수정 : 2022.03.21 10:32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땅집고 디스아파트] 안양 역대 최고 분양가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땅집고 디스아파트] 안양 역대 최고 분양가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땅집고]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오는 29일부터 안양 만안구 일대에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을 공급한다. 안양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1개동에 전용 41~99㎡ 총 2736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687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41㎡ 155가구 ▲59㎡A~E 512가구 ▲84㎡A·B 18가구 ▲99㎡ 2가구다. 28일 특별공급, 29일과 30일 각각 해당 지역·기타 지역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순위 청약일은 31일이다. 당첨자는 6일 발표한다. 2024년 10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입지 여건만 놓고 보면 안양 만안구 랜드마크인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보다 좋다. 가구수는 약간 적지만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은 더 가깝다. 앞으로 들어설 월곶~판교 복선전철을 이용하기가 더 쉽다. 문제는 분양가다. 3.3㎡(1평)당 2999만원에 달해 안양시 역대 최고를 찍었다. 84㎡ 이상 주택형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예비 청약자 입장에서는 최근 안양에 대규모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 단지 입주 시점에 안양역 주변엔 1만여 가구 주거타운이 형성된다. 청약에 앞서 주변 아파트 입지와 시세 흐름과 전망을 파악하고 분양대금 조달 계획도 점검해야 한다.
■ 1호선·월곶판교선 안양역 코앞…초등학교는 걸어서 2분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은 전철 1호선 안양역이 직선거리 500m 이내다. 전철로 서울역까지 40분대 이동할 수 있다. 안양역엔 시흥~광명~의왕~성남시를 잇는 월곶~판교 복선전철도 2026년 개통한다. 판교역까지 약 20분,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 약40분 걸린다. 실제 강남역까지 출퇴근하려면 1시간 안팎이 소요될 전망이다. 안양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1·4호선 금정역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2028년 운행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철역이 가까운 장점이 있지만 단지 옆으로 전철 선로를 끼고 있어 소음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101~104동은 전철 선로쪽에 붙어 있어 소음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동쪽 끝에 있는 116~121동은 전철이 멀고 안양천 조망도 가능해 로열동으로 꼽힌다.
안양역 주변에는 이마트와 엔터식스, 2001아울렛, 롯데시네마 등 생활 인프라가 몰려 있다. 단지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안양초등학교가 있다. 중·고등학교는 걸어가기엔 멀다. 인근에 근명중, 신안중, 신성중·고, 근명고 등이 있는데 단지에서 1km 이상 떨어져 버스를 타야 한다. 만안청소년수련관과 안양시립만안도서관도 인근에 있다.
■ 41·59㎡는 3베이 판상형, 84㎡는 방 4개
이 단지는 주택형이 41·59·84·99㎡ 등 4개다. 가장 작은 41㎡는 방 2개에 거실이 나란히 붙은 4베이 판상형 구조다. 59㎡는 유형에 따라 탑상형도 섞였다. 59B㎡, 59C㎡가 탑상형 구조다. 59A㎡, 59D㎡는 판상형인데 전면에 방 2개와 거실이 붙은 3베이 구조다. 나머지 84·99㎡는 모두 4베이 판상형이다. 84㎡는 실내가 넓게 나왔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방 3개인 주택이 많은데, 이 단지는 방이 4개 배치됐고 드레스룸도 딸렸다. 99㎡와 구조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 분양가는 역대 최고…자금계획 잘 세워 청약해야
입지여건은 안양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지만 분양가격이 높다. 3.3㎡당 2999만원으로 안양시 최고 수준이다. ▲41㎡가 4억9200만~5억3430만원 ▲59㎡가 6억9560만~7억7400만원 ▲84㎡가 9억3970만~95190만원 ▲99㎡는 10억8330만원에 책정됐다. 9억원이 넘는 84㎡ 이상 주택은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평균 1억~2억원 정도 저렴하다. 남측에 맞붙은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59㎡는 올 2월 7억4000만원에, 84㎡는 지난 3월 9억5500만원에, 114㎡는 12억9000만원에 각각 실거래됐다.
현재 주변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만안구에는 안양예술공원 재개발(1021가구), 상록지구(1713가구), 화창지구(483가구), 안양역세권지구(853가구), 삼영아파트 재개발(558가구) 등 재개발 사업과 향림아파트(271가구), 신한아파트(507가구)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계획됐다.
이미 입주를 마친 동성2차 아파트(안양 광신프로그레스 리버뷰, 230가구), 청원아파트(안양역 한양수자인 리버파크, 419가구), 덕천지구(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4250가구), 소곡지구(안양씨엘포레자이, 1394가구) 등을 포함해 일대에 총 1만4000여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주변 개발 사업이 많다는 것은 주거 환경이 개선 측면에서는 장점이다. 반면, 공급이 늘면 단기적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 땅집고 자문단은 “공급이 많으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고,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자금 부담 여력을 먼저 점검한 뒤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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