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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노는 것부터 다르다'…MZ세대가 푹 빠진 것들

    입력 : 2022.03.17 11:45

    국내 대표 디벨로퍼 회사인 피데스개발이 2022~2023년 주목해야 할 7대 공간 트렌드를 최근 발표했다. 피데스개발은 2009년부터 실수요자 설문 조사와 전문가 심층 면접을 통해 매년 한국 주거 공간에 대한 트렌드와 수요를 바탕으로 공간 개발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땅집고는 올해 발간된 7대 트렌드를 소개한다.

    [2022년 7대 공간 트렌드] ④세대빅뱅 현상: Z세대 메타버스, M세대 골프·테니스

    [땅집고] 피데스개발은 올해 7대 공간 트렌드 중 하나로 ‘세대빅뱅 현상’을 제시했다. 1980년대 초~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일컫는 ‘MZ세대’가 사회 주역으로 성장하면서 세대별 특성이 더욱 뚜렷해지고 세대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 공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땅집고] 출생 연도에 따른 세대별 명칭. /피데스개발

    MZ세대 중 밀레니얼 세대는 경제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취미 생활에 몰두하며 여가 공간 주요 소비자로 성장할 전망이다. Z세대는 자신만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즐기며 밀레니얼 세대와는 다른 특성을 보일 전망이다. 부모 세대인 X세대와는 친구처럼 지내면서 놀이문화와 공간을 공유한다. Z세대 조부모인 베이비부머는 축적한 자산으로 자녀 세대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아 노후를 적극적으로 즐긴다.

    ■ Z세대 놀이터 된 가상세계…10대는 메타버스에 열광

    최근 Z세대는 오프라인 공간이 아닌 가상·온라인 공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이른바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땅집고]제페토 아바타로 표현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 /네이버제트 제공

    전세계 10대가 푹 빠져 있다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글로벌 이용자가 2억9000만명에 달하는데 이용자의 약 80%가 10대로 알려졌다. 차세대 소비를 이끌 10대에게 어필하기 위한 플랫폼이란 평가다. 올 초 하나금융투자는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의 기업가치가 작년 7월(1645억원)의 7배 수준인 1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제페토에 이어 국내 경쟁사도 토종 메타버스 출시를 예고하면서 플랫폼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프리카TV가 가장 먼저 메타버스 출시를 앞뒀고 컴투스가 하반기 출시 목표로 자체 메타버스를 개발 중이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선 롯데정보통신, SK텔레콤(SKT),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저마다 메타버스 청사진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IT 서비스를 소비할 플랫폼이 웹이나 모바일을 넘어 메타버스로 전환될 것”이라며 “관련 콘텐츠나 기술력을 가진 IT기업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땅집고]Z세대들이 주로 찾는 핫 플레이스에 X세대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 피데스개발

    Z세대 부모인X세대(1964년~1979년 출생)는 Z세대가 찾는 힙플레이스를 공유한다. 서태지 등 원조 팬덤 문화를 향유했던 X세대는 Z세대가 좋아하는 연예인, 가상 공간 등 놀이문화를 함께 즐기며 자녀와 친구처럼 지낸다.

    ■ 취미생활 집중하는 M세대…‘골린이’,‘테린이’ 증가

    최근 골프장과 테니스장에는 30대 밀레니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골프나 테니스는 원래 40대 이상 중장년층 대표적인 취미 생활이었지만 최근 코로나 팬더믹 이후 실내 스포츠, 적은 인원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주목받으면서 밀레니얼 세대인 30대 ‘골린이’(골프 초보) 또는 ‘테린이’(테니스 초보)들의 참여가 늘었다.

    [땅집고]M세대가 적극적으로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 피데스개발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지난해 골프 인구를 전년 대비 8.9% 증가한 515만명으로 추산했다. 이 중 20~30대 골프 인구는 115만명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비즈니스와 친목 도모를 위해 골프를 즐겼던 기성세대와 달리 M세대는 운동 목적뿐 아니라 화려한 골프 웨어와 아이템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또 하나의 채널로 활용한다. 골프 연습장 역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최근엔 실외 골프 연습장부터 스크린 골프, 용품 구매와 식사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헬스케어·여행지 각광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1965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축적된 자산을 바탕으로 자녀 세대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로 거듭났다. 이들은 1970~1980년대 고도 성장기에 부동산과 금융으로 축적한 경제력으로 파워 소비자로 급부상했다.

    [땅집고]베이비부머 세대는 축적된 자산을 바탕으로 자녀 세대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로 부상했다. / 신지호 기자

    이들은 활력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나이가 드는 웰에이징(well-aging)을 추구한다. 기존 노년층과 달리 건강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자기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서울 강남구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지난해 말 웰에이징센터를 개소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시니어를 위한 맞춤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야놀자 계열사인 ‘여행대학’은 지난해 시니어를 위한 여행 계획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직접 자신만을 위한 여행을 설계하면서 여행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다는 취지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전무는 “액티브 시니어가 관심을 갖는 헬스케어 공간, 여행상품, 온라인 플랫폼 산업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리=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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