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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 따로 없네"…악마도 울고 갈 '환승 헬게이트' TOP5

    입력 : 2022.03.17 11:11 | 수정 : 2022.03.17 11:41

    [땅집고] 서울 지하철은 세계적으로도 편리하고, 깨끗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서울 지하철에도 이른바 ‘악마의 환승구간’으로 불리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유독 환승하는 길이 복잡하고 길거나 환승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이 있다. 서울 최악의 환승 구간 5곳을 꼽았다.

    [땅집고] 최악의 환승역으로 꼽히는 1·3·5호선 종로3가역. /네이버지도

    ■“무빙워크 있으나마나”…‘환승 헬게이트’ 종로3가역

    서울 도심 한복판인 종로3가역은 1·3·5호선 3개 노선 환승역이다. 종로3가역은 대표적인 지옥의 환승 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그나마 1호선과 3호선은 바로 이어져 환승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 문제는 1호선과 5호선을 서로 갈아타야 할 때다.

    1호선과 5호선 승강장 거리는 약 315m로, 3호선 승강장 전체를 횡단해야 한다. 거리가 워낙 멀어 무빙워크가 있는데 작동 시간이 정해져 있어 이용하지 못하는 날이 많다. 무빙워크에서 내려와도 갈 길이 멀다. 지하 2층에서 시작해 지하 5층까지 3개 층을 더 내려가야 한다.
    [땅집고]2020년 5월 12일 오전 8시 30분경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 환승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있다. /조인원 기자
    [땅집고]환승객이 가장 많은 1·2호선 신도림역./네이버지도

    ■명실상부 출퇴근 지옥…1·2호선 신도림역

    신도림역도 만만치 않다. 2012년 잡코리아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지하철역 1위’로 꼽혔다.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은 1984년 개통 이후 지금까지 서울에서 가장 혼잡한 전철역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가장 혼잡한 1호선과 2호선으로 서로 갈아타려는 승객 때문에 평일 출퇴근 시간에는 본인 의지에 상관 없이 인파에 떠밀려 이동하는 ‘자동 환승’을 경험할 수 있다.

    신도림역은 승강장 구조만 보면 단순한 십자교차이고 계단을 2개만 오르내리면 돼 언뜻 불편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 지하철역 중 갈아타는 환승 인파가 하루 50만명으로 가장 많다는 것이 문제다. 코레일과 구로구청은 이 같은 환승지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447억원을 들여 선상(線上) 역사를 만들었지만 혼잡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땅집고]4·7호선 환승역인 노원역./네이버지도

    ■“최악 중의 최악” 4·7호선 노원역

    노원역도 악명이 높다. 노원역 4호선과 7호선은 각각 지상 3층, 지하 3층에 승강장이 있다. 환승하려면 6개 층을 이동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 않다. 에스컬레이터를 시작으로 환승통로, 다시 환승통로에 이어 계단까지 지나야 해 환승 시간만 성인 기준 최소 5분이 걸린다. 워낙 이동 거리가 길다보니 환승 통로에 걷다 지친 탑승객을 위한 벤치도 있다.

    노원역은 교통안전공단이 2014년 9월 서울 지하철 환승역 103곳 대상으로 진행한 환승 서비스 평가에서 환승이 가장 불편한 역으로 꼽혔다.

    [땅집고]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홍대입구역./네이버지도

    ■“그나마 평지”…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지하철 2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만나는 홍대입구역은 홍대 상권 뿐 아니라 인근 오피스로 출퇴근하는 이용객이 많아 늘 붐비는 곳이다. 그나마 경의중앙선과 공항철도 간 환승은 무난한 편이다. 문제는 2호선과 공항철도 간 환승이다. 환승 거리가 355m에 달한다. 서울 100여 개 환승역 중 환승 시간이 가장 긴 지하철역이다.

    성인 기준 초당 1.2m를 이동한다고 치면 4분 56초쯤 걸린다. 어린이와 노인·임산부·장애인 등 노약자는 초당 1m로 추정했을 때 5분 55초 걸린다. 절대적인 거리는 멀지만 악마의 환승구역 치고는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 중간에 무빙워크도 있어 실제 체감하는 환승 시간은 짧은 편이다.

    [땅집고]3·7·9호선 고속터미널역./네이버지도

    ■지하 3층에 지하 5층으로…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지하철 3·7·9호선이 맞물려 있는 고속터미널역은 2019년 기준 도시철도역 중 환승객이 두 번째로 많다. 백화점과 지하상가가 연결돼 있어 늘 인파로 북적인다. 7호선은 9호선 역 사이에 3호선 역과 터미널 전체를 낀 모양으로, 한자 ‘공’(工)자 형태다.

    7·9호선에서 각각 3호선으로 이동하기는 좋다. 문제는 7호선과 9호선 승강장 간 이동이다. 두 노선 환승 구간은 3호선 대합실이나 승강장을 이용하지 않는다. 대합실 옆에 별도로 만들어져 있다. 환승통로 길이는 3호선 역사 전체를 횡단할 만큼 길다. 거리가 멀어 무빙워크가 중간에 한번 나눠져 있다.

    환승통로 구조는 단순해도 출퇴근 혼잡도가 심해 고속터미널역도 환승이 어려운 역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호선과 9호선 환승 동선은 그나마 낫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마저도 에스컬레이터가 상당히 높고 길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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