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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없이 강남간다…'청라 숙원사업' 7호선 연장 착공

    입력 : 2022.02.24 07:36

    [땅집고]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노선도. /인천시

    [땅집고]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인천 청라 연장선(청라 연장선)이 지난 21일 착공했다. 청라 연장선은 공항철도와 인천 지하철 2호선과 연계돼 청라국제도시 핵심 교통 수단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교통 소외 지역이었던 인천 서북부 지역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청라국제도시 중심부 아파트들이 대부분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천시는 지난 21일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을 1~6공구에서 동시 착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노선은 인천 석남동 구도심 석남역에서 가정동 루원시티를 지나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총 10.7km로 7개 역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1조5740억원이며 6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한다. 2027년 10월 개통 목표로 추진한다.

    현재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로 이동하려면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나 7호선 석남역을 이용해야 한다.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공항철도를 타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까지 30분, 광화문까지 50분 안팎 걸린다. 석남역에서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다만 두 노선 모두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버스로 20~30분 정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

    그러나 향후 청라 연장선이 개통하면 역까지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청라국제도시 중심부 아파트 단지에서 청라국제도시역과 석남역까지 각각 10분 이내로 닿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이동 시간은 기존 대비 20~30분 단축될 전망이다. 청라국제도시 중심부에 밀집한 약 3만 가구 아파트 대부분이 지하철 역세권으로 탈바꿈한다.

    [땅집고]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주변. /인천시

    청라국제도시에는 각종 개발 호재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청라에도 대형 병원이 들어서게 된다. 아산병원과 인천시는 협상이 끝나면 2023년 9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청라에 대형 상업시설인 스타필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스타필드 청라국제신도시점(가칭)은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청라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제3연륙교 사업도 2025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각종 개발 호재가 가시화하면서 지난해 아파트값은 강세장을 맞았다. 대표적으로 신설 역 인근 청라동 ‘청라호반베르디움’(2134가구) 전용 84㎡는 올 초 역대 최고가에 가까운 8억57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년 동안 2억5000만원 가량 집값이 뛰었다. 현재 호가는 평균 10억원대 안팎으로 최고 13억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땅집고]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선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아파트. /전현희 기자

    청라 대장 아파트인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2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앞서 같은 해 8월 10억8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개월여 만에 1억5000만원 이상 뛰었다. ‘청라센트럴에일린의뜰’ 전용 84㎡는 1년 사이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작년 초 7억원 초반대에 거래되던 이 단지는 연말에 9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들은 현재 최고가 기준으로 호가를 2억원씩 높였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그동안 교통 환경이 열악했던 청라국제도시에 7호선 연장선이 개통하면 환승없이 강남까지 1시간 정도에 주파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 된다. 다만 교통 호재는 집값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향후 개통 시점인 5년 뒤까지 작년과 같은 급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땅집고]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복판에 공터로 남아 있는 시티타워 예정 부지. /독자 제공

    인천은 올해 입주물량이 많아 집값 조정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R114 에 따르면 올해 인천에서는 3만30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계획 사업 중 주요 시설 착공 연기와 외국 자본 유치 실패로 집값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최근 청라 집값이 오른 것은 인천 전역이 상승장에 돌입한 상황에서 신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은 점이 부각된 측면이 크다”며 “결국 국제도시에 예정된 산업·업무시설 개발 계획이 실패한다면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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