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23 08:26 | 수정 : 2022.02.23 10:06
[땅집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주택시장이 변곡점을 지나 추세적 하향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9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올해 들어 서울은 4주, 수도권은 3주, 강남 4구는 2주 연속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특히 강남4구의 시장 재고주택 가격(매매가격지수)이 2주 연속 하락 중”이라고 했다. 이달 1~20일 강남4구에서 이뤄진 실거래 계약을 보면, 총 16개 단지에서 전(前) 고가 대비 하락 사례가 포착됐는데, 초소형(40㎡ 미만)을 제외한 아파트 평균 하락 금액이 3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서울 전세수급지수가 2012년 7월 부동산원 집계 이후 최장인 14주 연속 하락했다”며 “수급 개선·매물 누적을 바탕으로 2월 둘째 주 강남 4구 및 서울이 전주 대비 -0.03~-0.04% 하락하며 매매시장보다도 하락 폭이 컸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주택 공급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분양은 평년 대비 30% 이상, 지난해보다 20% 이상 많은 46만가구가 예정됐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분양 예정 물량은 ▲2020년 34만9000가구 ▲지난해 37만5000가구 수준이었다. 올해는 사전청약 7만가구를 합쳐 46만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달에는 매년 2월 기준 역대 수준인 2만9000가구를 분양하고, 사전청약으로 7000가구를 공급한다.
이어 홍 부총리는 “분양에 선행하는 인허가 실적은 지난해 55만가구로 전년대비 약 20% 증가하는 등 분양여건이 개선되는 상황”이라며 “2030년까지 공급과잉 우려 수준의 매년 56만가구 주택공급 및 추가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또 “정부도 서울 도심 사전청약 연내 최초 시행 등 선호입지 중심으로 분양 속도를 높이는데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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